총회교육원, 작은교회 부흥방안 모색 나서
설교기법, 상담노하우 집중교육

 

‘작은교회 살리기’는 한국교회 전체의 선결과제다. 본 교단도 예외가 아니지만 대책에 대한 목소리만 높을 뿐 뚜렷하고 지속적이며 실질적인 지원은 대체로 미비하다는 것이 현장 목회자들의 지적이었다. 그러나 최근 총회교육원에서 목회에 가장 필요한 설교방법과 상담기법, 성경연구 노하우 등 목회 기본기 훈련을 시작해 실제적 도움이 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철저한 목회 기본기 교육

총회교육원(원장 이병을 목사)은 지난 4월 14일부터 헬몬수양관과 실촌수양관에서 집중세미나를 개최했다. 이어 4월 21일부터 6월 9일까지 서울(충무교회)과 대전(헬몬수양관)에서 각각 8주동안 작은교회 부흥전략 워크샵을 진행했다. ‘목회, 그 거룩한 사역의 훈련’이란 주제로 열린 세미나는 작은 교회의 부흥을 위한 설교와 귀납적 성경연구, 평신도훈련교재 집필, 목회상담 등 목회 현장에서 필요한 부분에 대한 집중 강의와 워크샵 등으로 진행되었다. 처음 실시된 이번 워크샵에는 총 50명의 목회자들이 참여했으며, 목회상담과 성경연구, 설교기법 등 현장목회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도록 실전목회에 중점을 둔 교육이 실시됐다.

현장목회 위한 실습교육 중시

목회상담은 성문제, 경제문제, 목회현장에서 마주치게 되는 인간관계와 갈등문제 등 다양한 문제를 주제로 다뤘다. 강사 공보길 목사(크리스챤상담교육개발원장)는 성도들이 가져오는 다양한 삶의 문제들을 어떤 관점에서 바라봐야 하는지, 상담의 중점이 되는 문제를 어떻게 짚어내는지, 어떤 화법으로 이야기 할 것인지 등 목회자들이 현장에서 느끼는 답답함을 해소하고 대처방법을 알려준다는 점에서 큰 호응을 얻었다. 강태욱 목사(프리셉트성경연구원 연구위원)와 이명관 목사(열린문성경연구원 부원장)가 강의한 성경연구는 귀납적 성경연구에 대한 교육과 성경연구 훈련으로 진행, 스스로 성경내용을 깊이 연구할 수 있는 노하우를 전했다.

현장 목소리 토대로 진행

설교훈련은 조종환 박사(서울신대 강사)가 강사로 나서 설득적 대지설교, 정반합 설교, 본문접맥적 주제설교 등 제 유형에 따른 다양한 설교작성 방법을 상세히 알려줬다. 또한 회중이 주목하도록 하는 시선처리와 발성크기와 발음, 속도 등 구체적인 설교의 노하우에 대한 교육도 이루어졌다. 특히 모든 수강생들의 설교모습을 녹화해 고쳐야 될 부분을 바로 잡아주어 실제적인 도움이 됐다는 평가다. 총회교육원의 첫 작은교회부흥전략 프로젝트는 그동안 목회자 재교육을 주로 감당했던 총회교육원에서 처음 실시한 실습교육이라는 점과 올해부터 2010년까지 3년간 지속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작은교회 목회자들에게 보다 실제적인 도움이 되도록 하기 위해 작은 교회의 목회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결과를 토대로 준비한 점도 주목된다. 현장의 목소리를 통해 작은교회 목회자들이 필요로 하는 세미나 내용과 강사, 강의 진행 방식 등을 파악하고 이를 바탕으로 세미나 운영 방식을 정한 점도 고무적이다.

지속·안정 지원은 과제

총회교육원 간사 김기택 목사는 “처음 진행하는 세미나였는데 처음부터 끝까지 출석률이 좋았다. 그것은 그동안 절실히 필요했던 부분에 도움이 되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 생각한다”면서 “아무리 신학교육을 받아도 실제훈련이 절실히 필요하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총회교육원의 작은교회부흥세미나는 일단 첫 단추가 잘 끼워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앞으로가 문제다. 얼마나 지속적으로 얼마나 더 실효성있는 재 교육을 진행할 것인지가 관건이다. 또한 프로그램 개발과 안정적인 지원정책이 수립도 필요하다. 이를 위해 총회교육원은 우선 내년 상반기 교육주제를 ‘리더십과 영성훈련’으로 정했다. 이중 영성훈련은 바나바영성훈련에 위탁해 3월부터 12월까지 전 교육과정을 수료할 수 있도록 등록비 절반을 지원키로 했다. 또한 참석인원도 100명으로 올해의 두배를 모집할 계획이다.

작은교회를 살리는 것은 교단을 살리는 길이다. 작은교회부흥 프로젝트에 대한 큰 교회의 관심과 협력도 요청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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