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연합과 일치 모색, 신학적 통일 강조

한국교회의 연합은 기구적·교회적 통일보다 신학적 통일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박용규 교수(총신대)는 지난 6월 26일 기독교연합회관에서 열린 미래목회포럼(공동대표 이성희 신화석 목사) ‘창립 5주년 기념 감사예배 및 정기포럼’에서 “신학적 차이를 무시한 연합은 또 다른 분열의 요인으로 작용할 위험이 있다”고 주장했다.

‘한국교회 연합과 일치’를 주제로 열린 이날 포럼에서 박 교수는 “과거 기구적인 연합을 추구하거나 신학적 문제를 도외시한 연합을 추구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박 교수는 “한국교회 연합과 일치는 많은 양보와 대가를 요구하기 때문에 쉽지 않은 과업이지만 피할 수 없는 시대적 사명”이라며 “분열을 계속해 온 한국교회는 교파주의 벽과 지역적 벽을 넘어 민족과 사회 앞에 책임을 다하는 교회의 모습을 회복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국교회가 신학과 교파의 벽을 넘어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사회봉사 등 공동의 과제를 통한 일치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종교사회적 입장에서 한국교회의 연합과 일치’를 고찰한 이원규 교수(감신대)는 “다원화된 사회 속에서는 다양성을 인정하고 수용하는 것이 지혜”라며 “교리나 신학 문제를 내세우는 것은 오히려 갈등과 분열만 조장하는 결과를 낳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한국교회가 그리스도의 지체로써 나눔과 돌봄사역에 동참하고 말씀과 섬김이 조화를 이루는 참된 코이노니아 공동체를 이루는 것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날 예배에서 설교한 길자연 목사(왕성교회)는 “목회자는 적극적이어야 하며 골리앗을 물리친 다윗의 용맹성을 본받아 미래를 향해 전진해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성희 목사는 인사말을 통해 “교회의 연합과 일치는 미래교회의 방향을 결정짓는 중요한 과제”라며 “나눔과 섬김의 목회운동을 지속적으로 펼쳐 세상 속에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는 한국교회를 만들어 가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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