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슬람의 문화를 이해하려면, 폭탄을 몸에 두르고 자폭하여 많은 사람을 살상케 하는 이슬람의 행동을 이해하려면 ‘인샬라(신의 뜻)’의 정신을 바르게 파악해야 한다. 그들에게는 나의 자폭도 인샬라지만 그로 인해 살상당하는 자들의 운명도 인샬라다. 사람이 만나 차를 마시는 것도, 비가 내리거나 오지 않는 것도, 심지어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것도 인샬라다. 인샬라는 이슬람의 운명이다.

▨… 우리 교단의 교회로서는 그 크기가 열 손가락 안에 드는 교회 세 곳이 금년도 총회장소로 선정되기를 원하여 신청서를 제출하였다고 한다. 며칠 동안 대의원과 방청객을 합하여 1000명이 넘는 손님들을 접대해야 하는 일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님에도 그것을 감내하려는 교단 사랑만은 인정해 주어야 할 것이다.
비록 그것이 언젠가 부총회장 선거에서 도움을 줄 것이라는 계산이 밑바탕에 감추어져 있다 하더라도.

▨… 총회 장소로 가장 적합한 곳이 어디냐를 면밀히 검토해서 3곳 중에 한 곳을 선정하면 간단하지 않느냐는 생각은 무더리들의 발상인 모양이다. 높은 분들이 회의를 거듭하며 지혜를 모았지만 도무지 결론에 이를 수가 없었으나, 역시 무엇이 달라도 다른 분들이라 마침내 뾰족한 수를 찾아내었다. 제비뽑기로 결정하자는 것이다.

▨… 인샬라가 이슬람의 문화요 정신이라는 것이 부러워지는 것일까? 제비뽑기와 하나님의 뜻을 얽어매려는 노력이 선관위에서부터 임원진으로, 교단 전체로 요원의 불길처럼 번지고 있다. 초대교회가 제비뽑아 맛디아를 얻었으니 제비뽑기에는 하나님의 뜻이 있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눈치가 보여서 결정할 수 없거나 돈놀이 판을 짜버린 자신의 행위를 회개하지 못해서 벌이는 제비뽑기판에서 하나님의 뜻이 어떻게 움직일지, 모골이 송연해지지 않을 수 있는가.

▨… 교단의 모든 교회가 교단의 모든 목사들을 대상으로 제비뽑기를 해서 사역지를 결정하면 하나님의 뜻은 더욱 온전하게 살아날 수 있을까?
인샬라는 이슬람의 문화이고 정신일 뿐, 우연을 하나님의 뜻으로 합리화하는 것은 결코 기독교 신학이 아니다. 성경적 진리가 아니다. 제도 탓하기 전에 회개가 먼저이지 못하다면 어떻게 하나님의 뜻을 운운할 수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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