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기독교대안학교 박람회, 학부모 650여명 참석
40여 기독교 대안학교 참여 … 학교 간 정보 나눔도 활발

처음으로 기독교 대안학교 박람회가 열려 학부모들의 이목을 끌었다. 기독교대안학교연맹과 기독교학교교육연구소, 국민일보가 주최한 ‘2011 기독교대안학교 박람회’가 지난 19일부터 20일까지 감리교신학대학교에서 진행됐다.

기독교 대안교육을 학부모와 사회에 알리고, 건강한 기독교육의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박람회는 첫 번째 행사임에도 불구하고 650여명의 학부모들이 참가하는 등 큰 관심을 받았다.

이번 박람회는 40여개의 기독교대안학교의 부스별 소개, 특별 강의, 특별 프레젠테이션 등으로 진행됐다. 참가한 대안학교들은 저마다 준비한 자료를 학부모들에게 제공하면서 학교를 최대한 자세하고 알차게 소개하고자 노력했다. 이번 박람회에는 꿈의학교, 광성드림학교, 두레학교 등 비교적 학부모들에게 잘 알려져 있던 학교 외에도 유명하진 않지만 저마다의 특징을 내세운 여러 학교들도 많이 참가했다.

탈북청소년들을 위한 대안학교인 ‘우리들학교’, 학생들의 은사 발견에 교육 목적을 둔 ‘소명중고등학교’, 문화예술 분야와 탐방 체험학습에 강점을 내세운 ‘푸른꿈 비전스쿨’, 기독인의 자세를 갖춘 미래 지도자를 양성하는 ‘한국기독사관학교’와 해외에 위치한 ‘프놈펜좋은학교’, ‘마닐라한국아카데미’ 등도 참여했으며, 기독 실용음악고등학교를 내세운 ‘아이머스고등학교’ 등도 눈길을 끌었다.

또한 특별 강좌도 인기였다. ‘홈에듀케이션 워크샵’과 ‘기독교 대안학교 Q&A’와 실제로 자녀를 대안학교에 보냈던 선배 학부모의 강의도 관심을 모았다.

 셋째 자녀를 대안학교에서 6년간 공부시킨 권동진 집사는 “기독교 대안학교 교육은 ‘영성을 우선순위에 두는 전인교육’, ‘결과가 아닌 과정에 중심을 두는 교육’, ‘다양한 교육적 경험에 강점이 있는 교육’, ‘관계 훈련 통한 사회성과 리더십을 갖는 교육’, ‘개인의 은사를 찾도록 돕는 교육’”이라고 소개하며 “기독교 교육은 좋은 대학을 가기 위한 한 방식이 아니라, 자녀의 진정한 부모인 하나님의 방식대로 아이를 기르는데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람회에 모인 학부모들은 주의 깊게 학교에 대한 소개를 듣고, 필기를 하는 등 정보를 하나라도 더 얻어가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었다. 학부모 김선일 씨는 “기독교 학교들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어서 반가웠고 재밌었다”라고 말하는 한편, “이번에 참가한 기독교 대안학교가 주로 중고등학교에 몰려있어 좋은 초등학교와 유치원을 만나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또한 학부모들은 인가학교가 아닌 기독교대안학교에 보내는 것에 대해 두려움이 있고, 높은 학비가 여전히 큰 고민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이에 대해 마병식 사무총장(기독교대안학교연맹)은 “검정고시를 통해서 비인가 학교도 교육법이 정한 학력을 인정받을 수 있다”면서 “점점 대안학교와 대안교육에 대한 필요성이 인정되고 있어서 교육과학부가 제도적인 완화나 별도의 시행령을 제시하려는 움직임이 있다”고 설명했다.

기독교대안학교들도 이번 대안학교 박람회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쉐마학교 김일웅 교장은 “대안학교들이 전국에 뿔뿔이 흩어져 있기에 그동안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제대로 된 창구가 없었는데, 이번 박람회에 다양한 대안학교들이 참여하면서 서로를 격려할 수 있어서 좋았다”면서 “서로의 커리큘럼과 정보를 공유하고 독려하며 더욱 발전적인 대안학교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기독교학교교육연구소와 기독교대안학교연맹은 기독교대안학교에 대한 관심을 이어가고자 오는 9월 30일 청어람에서 제2회 기독교대안학교 실태조사 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기독교 대안학교 실태 및 방향성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가 발표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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