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째 미 군목으로 헌신적인 사역
코소보, 이라크 등 근무도 … 한국 사역 동안 기도요청

서울신학대학교를 졸업한 후 본 교단 목사로 미국 유니온교회에서 사역하던 민병권 목사(소령·사진 왼쪽)가 미군 군목으로 입대, 올해로 12년째 사역하고 있다. 최근 민 목사는 주한미군으로 두 번째 한국 근무를 시작했다. 부산 부용교회 출신인 민 목사는 대학 졸업 후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건너갔고 미군을 위한 목회의 뜻을 품게 되었다.

“같이 사역하던 한 목회자가 ‘미국에서 도전 해 보아야 하지 않겠느냐’며 군목을 제안하고 같은 시기 어머니와 아내 또한 군목을 제안하여 하나님의 뜻이라고 여기며 군목의 길에 들어섰습니다.”

사실 제3세계 출신자들이 미국 영주권이나 시민권을 얻기 위해 군인으로 입대하기도 하지만 민 목사는 이미 영주권을 얻은 상황이었다. 그래서 그가 미국인을 위한 목회, 군인이라는 특수한 환경에 처한 사람들을 위한 목회를 시작할 때 다소 의외로 여기는 사람도 적지 않았다. 그럼에도 민 목사는 미군 군목을 선택했고 훈련을 거쳐 군목 사역을 시작하게 됐다.

그렇게 12년을 사역하면서 민병권 목사는 미국 병사들을 좇아 그들이 근무하는 곳에서 병사들을 위한 목회활동에 전념했다. 기타를 치며 병사들과 함께 찬양했고 말씀을 전하며 병사들에게 하나님의 뜻을 전했다. 전투에 앞서 병사들을 위해 기도했고 병상에 누워있는 장병들을 위로하는 활동에도 힘썼다. 특히 민 목사는 갈등상태에 있었던 코소보, 미국이 전쟁 중인 이라크 등에 파병되어 활동하기도 했다.

“코소보 평화유지군으로 사역하던 병사들과 이라크 전쟁에 뛰어든 해병대원들의 모습을 보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군목으로서 장병들이 건강하고 무사하기를 위해 기도하면서 이 땅에 전쟁 대신 평화가 찾아오기를 소망하였습니다.”

한국에 나와 원주에서도 근무한 적 있는 민 목사는 올해 7월부터 3년간 주한미군 의무부대에 속해 미군을 위한 목회 사역을 펼치게 된다. 장교로 군목과 군종 등을 통솔하기 때문에 일선 부대를 찾아 병사들을 직접 만나 기도하고 말씀을 전하는 사역은 다소 적지만 병사들이 한국에서 근무하는 동안 신앙과 삶에서 모두 건강하도록 힘쓰게 된다.

“미군 장병들에게 한국은 잘 알려진 나라가 아니며 대다수가 20대 초반으로 대부분이 혈기 왕성하고 어리다고 할 수 있다”는 민 목사는 “병사들이 어려움 속에서도 한국 근무를 잘 마칠 수 있도록 기도해 줄 것”을 부탁했다.

군목을 마친 후 일반 목회를 통해 하나님께 받은 은혜를 나누고 전하고 싶다는 민 목사는 성공적인 사역을 위한 한국 성결교인들의 기도와 관심을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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