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석학원 건학 35주년 기념 국제학술대회 열려

 백석학원 건학 35주년을 기념하는 국제학술대회가 지난 9월 28, 29일 천안 백석대에서 ‘생명, 복음, 교회를 위해 성경으로 돌아가자’란 주제로 열렸다. 개혁주의생명신학회(회장 최갑종 교수)와 한국복음주의신학회(회장 김진섭 박사)가 공동주최한 이번 학술대회는 교회사 구약 목회상담학 분야 등의 주제발표와 9개 분과별 토론이 진행돼 개혁신학적 입장에서 교육과 목회의 중요성을 조망했다.

국제학술대회인 만큼 해외 석학들이 대거 초청돼 주제 발표자로 나섰다. 미국 칼빈신학교 리차드 뮐러(Richard A. Muller) 교수와 네덜란드 아펠도른신학대 에릭 필즈(Eric Peels) 교수, 그리고 남아공 스텔렌보쉬대학 다니엘 로우(Daniel J. Louw) 교수 등이 참여했다.

첫날 개회예배에서 설교한 백석학원 설립자 장종현 목사는 “오직 성경으로 돌아가자는 개혁주의의 핵심을 본받아 성경적 교회를 회복해야 한다"며 “백석학원은 성경적 교회와 생명의 복음을 강조하는 개혁주의생명신학을 기초로 세워졌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본래 학문이 아닌 신학을 학문으로 간주하고 학문으로만 접근했다”며 “내가 깨달은 가장 중요한 것은 신학 교수들이 신학을 학문으로만 접근해 가르치고 있다는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하나님을 아는 온전한 지식은 인간의 학문적인 노력이나 이성적인 신학작업을 통해 얻을 수 없고 오직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성령을 통해 계시하실 때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장 박사는 “지적인 교육에서 벗어나  먼저 강력한 기도운동, 기도훈련을 신학교에서부터 펼쳐나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주제 강연에서는 리차드 뮐러 교수가 ‘칼빈은 칼빈주의자인가?’(Was Calvin a Calvinist?)라는 제목으로 칼빈에 대한 다양한 신학적 해석들을 소개했다.

뮐러 교수는‘칼빈주의자’를 “예정론에 대한 칼빈의 가르침을 서술하는 사람을 가리키고 개혁주의 신학 일반을 가리키는 것이라고 사용되었지만 이는 시대착오적인 것이며 과도한 단순화를 추구한 결과”라고 지적했다. 칼빈주의의 여러 의미들은 제각각 칼빈의 사상과 16~17세기 개혁주의 전통 사이의 관계에 대한 그릇된 견해들을 양산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뮐러 교수는 “칼빈은 ‘칼빈주의자’가 아니고, ‘칼빈주의자들’도 칼빈주의자가 아니다”며 “오늘날 칼빈주의와 칼빈주의자가 지나치게 편협한 의미만을 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밖에 에릭 필즈 교수와 다니엘 로우 교수는 ‘어떻게 하나님의 사랑이 폭력을 사용할 수 있나?’(How can a God of Love use Violence?) ‘성경적 상담: 돌봄에서 성경 사용을 위한 유기적, 그리고 성례전적 접근’(Biblical Counselling: An Organic and “Sacramental” Approach to the Use of Scripture in Care Giving)이라는 제목으로 발제했다.

저작권자 © 한국성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