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여성 공개토론회, 하나님 나라 일원 자각 필요

 

 

한국교회여성연합회(회장 홍기숙)는 지난 11월 2일 기독교회관 조에홀에서 ‘교회여성, 정치를 논하다’라는 주제로 공개토론회를 열고 교회여성들의 정치참여에 대한 방안을 모색했다.

이날 공개토론회는 주제발제, 패널발제, 전체토론 등으로 진행됐다. 주제 발제자로는 김호경 교수(서울장신대)가, 패널발제자로는 윤인중 집행위원장(2012 생명평화기독교행동)과 김정수 공동대표(평화를 만드는 여성회)가 참여했다.

이날 ‘당신은 정치적이십니까?’라는 발제에서 김호경 교수는 “여성들은 힘들게 20세기 중반이 되어서 참정권을 갖게 되었고, 점점 선거에서도 여성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 대변인과 당수가 여자들로 채워지는 것을 볼 수 있다”고 말하면서도 “그러나 선거 때마다 얼굴마담으로 사용되는 여자의 역할에 만족한다면 역사 속에서 자신의 소임을 다하지 못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비정치성이라는 슬로건 뒤에서 단순하게 거수기 역할만 하는 정치적 결과로부터 벗어나 하나님 나라의 일원이라는 자각을 통해서 스스로 하나님의 의를 구하여 매순간 예수문제로 고민하고 결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윤인중 목사는 ‘생명살림의 주역으로서 교회여성-여성교회’라는 발제에서 “경쟁과 투쟁이 만연한 세상을 연대와 화해로 이끌 새로운 주체는 교회여성”이라며 “교회여성들이 모이고 훈련하고 행동하며 새 숨을 불어넣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김정수 공동대표는 ‘교회여성 정치참여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발제에서 “2012년 총선·대선시기 교회여성 정치참여는 어떻게 할까”라고 자문하며, “교육복지, 환경, 남북관계 등에 대한 성인지적 통합적 인식이 필요하며 공동체적 미래적 양성평등적 정책 선택이 요구된다”고 답했다. 또한 그는 ‘교회여성의 정치참여는 어떻게’라는 질문에 “목사님과 나의 투표는 다르다는 인식, 여성후보와 성인지적 양성평등적 정책후보를 구별하는 것, 정치는 비즈니스가 아니라는 생각, 투표행위는 인기투표가 아니라는 생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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