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재정 투명성 위한 대안 모색

한국교회 절반이상이 제대로 된 재정보고를 하지 않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교회재정건강성운동은 지난 11월 10일 서울 명동 청어람에서 ‘재정보고의 정석’이라는 주제로 2011 교회재정 세미나를 열고 재정 투명화를 위한 대안을 모색했다.

이날 세미나에서 ‘교회 공동체성의 회복을 위한 재정 보고’란 제목으로 기조강연한 정재영 교수(실천신대 종교사회학)는 아직 절반이상의 교회가 불투명한 재정운영으로 일관해, 기독교의 사회적 공신력이 하락하고 있음을 지적하고 재정 투명성 확보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제안했다.

정 교수는 바른교회아카데미의 조사결과를 인용, “44.2%가 모든 교인에게 재정보고 문서를 배부하지만 38.7%는 제직원들에게만 보고문서를 배부하고, 10.5%는 영상화면으로, 4.5%는 아예 재정보고를 하지 않고 있다”면서 더욱이 비교적 규모가 큰 교회들 중 재정보고를 하지 않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나 그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교수는 “재정보고 문서는 분명하고 통일된 방식으로 표현하고 자금의 흐름이 투명하게 나타나도록 개선되어야 한다”며 재정 관리시 재무상태나 수지관계를 정확히 보고할 수 있는 ‘복식부기’를 사용할 것을 제안했다.

그는 또 재정투명성을 위한 대안으로 재정 규모가 수십 억 원에 달하는 교회의 경우, 외부감사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며 미국의 ECFA 같은 재정투명성 관련 업무를 관장할 수 있는 교계 연합기관을 설립하는 것도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정 교수는 또 교회의 재정 자료를 최소한 교회 구성원들에게는 가감없이 공개할 필요가 있으며 재무 정보를 홈페이지에 공개한다면 이러한 문제를 방지하고 언제라도 필요한 경우 확인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투명성을 강조한 교회 사례’로 100주년기념교회(이재철 목사)가 소개됐다. 100주년기념교회 윤병환 사무장은 △헌금의 50%는 외부사역에 사용하고 △모든 재정은 1원 단위까지 전 교인에게 서명 보고하며 △수입(헌금 등)은 무기명으로 △지출은 완전공개방식을 고수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교회재정건강성운동은 지난 2005년 발족, 재정건강성 증진을 도모하고자 교개연, 기윤실, 바른교회아카데미 등 5개 단체가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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