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 세계 경제의 큰 위기와 한국 경제의 불황 위기 속에서 세계의 교회는 또 한번의 추수감사절을 맞는다. 더구나 한국의 경제는 갈수록 위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계속되는 내수경기의 불황으로 실업자들이 속출하고, 힘차게 일 할 세대인 청년 실업자 26만 명이 일자리를 찾아 거리를 배회하고 있다. 한국은행에 의하면, 3분기의 가계 빚은 사상초유의 610조원을 돌파하여 가구당 평균 빚이 3817만원으로 증가되었다니, 여간 심각한 게 아니다.

이런 경제의 불황 속에서도 하나님은 우리 민족에게 긍휼을 베푸신 사건이 있다. 지난 여름에 집중 호수와 태풍 등으로 금년 농산물의 작황이 최악이지만, 다행한 것은 금년의 수출산업이 사상초유의 1조억 불이 넘었다고 무역협회에서 발표했다. 이는 세계적 경제불황 속에서 일궤 낸 것이기에 하나님의 은혜를 감사하지 않을 수 없다.

이번 추수감사절을 기해 우리는 세 가지 차원에서 감사해야 한다. 하나는, 감사의 신앙화이다. ‘감사로 제사를 드리는 자가 하나님을 영화롭게 한다’(시 50:23)고 했으니, 하나님께 받은 영적 물질적 은혜를 감사의 예물로 제단에 드려 하나님께 보은(報恩)하자.

둘은, 감사의 언어화이다. 우리 민족은 전통적으로 감사를 표현하는데 인색하지만, 성경은 ‘범사에 감사하라“(살전 5:17)고 했다. 모든 일에 항상 웃으며, 감사의 언어를 표현하는 서구 기독교 사회의 삶의 자세를 배워 우리의 삶의 질을 드높여야 한다.

셋은, 감사의 사회화이다. 정부가 복지예산을 해마다 늘리지만 불우한 이웃들이 갈수록 늘고 있다. 항상 소외자와 자신을 동일시한 예수의 뜻을 본받아 교회는 감사의 절기에 각 기관마다 불우 이웃을 찾아나서는 캠페인을 전개하여, 사회선교적인 실천을 통해 민족의 아픔을 감싸 안는 민족적인 교회로 발돋움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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