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우 목사, 교단 총회 발전적 운영안 제안

▲ ‘교단 총회 어떻게 할 것인가’란 주제로 열린 교단총회공동대책위 심포지엄서 정진우 목사 등이 발표에 나섰다.

각 교단의 총회가 대부분 형식적인 대의제로 흐르고 있어 대의제가 목표로 하고 있는 민주적 질서를 본질적으로 훼손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정진우 목사(서울제일교회)는 지난 7월 14일 서울 명동 청어람에서 열린 교단총회공동대책위원회 정책심포지엄에서 “교단의 최고의결기구인 총회가 형식적 대의제로 운영됨으로 교회 내 다양한 구성원들을 소외시키고 있다”며 “장애인 혹은 여러 가지 직능과 관련된 참여는 원천적으로 봉쇄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교단 총회, 어떻게 볼 것인가’란 주제로 열린 이날 심포지엄에서 정 목사는 총회 대의원이 일반적으로 노회(지방회)에서 동수로 파견된 목사와 장로로 구성되나 이러한 총회 구성은 대단히 형식적이며 이 과정에서 다양한 선교적 역량을 가진 이들은 참여가 제약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총회에서 과도한 교회의 정치가 개입하는 현실도 지적하면서 “선교적 능력과 무관한 정치의 개입은 교회가 가지고 있는 다양한 선교역량을 사장시키는 결과를 낳았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총회 대의제 문제에 대해 정진우 목사는 △목사·장로 임기제를 통한 교권구조의 민주화 △청년·여성·NGO가 참여하는 총회의 선교축제화 △개교회의 민주평화질서의 강화 등을 해결책으로 제시했다.

‘교단 총회, 여성의 참여’란 제목으로 발표한 최소영 감리교여성지도력 연구실장은 한국교회 각 교단 총회에 참여하는 여성 비율은 대략 5% 안팎이라고 지적하고 “여성들의 참여율이 저조할 수밖에 없는 것은 여성을 소외시키는 안수제도와 대표선출 과정이 근본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심포지엄에서는 또 김주한 교수(한신대 교회사학과), 구교형 사무총장(성서한국)이 각각 발제에 나섰다.

한편 교단총회공동대책위는 오는 9월에 열리는 각 교단들의 총회에 참관하며 이후 참관활동에 대한 총평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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