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신형 목사, 방송 전 2분간 발언

SBS 4부작 다큐 ‘신의 길 인간의 길’ 사태가 결국 기독교측의 반론주장이 다큐 4부에 방영됨으로써 일단락됐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 SBS사태대책위원회는 7월 13일 오후, SBS목동 사옥에서 SBS관계자들과 협의를 통해 반론 방송을 내보내기로 합의했다. 대표회장 엄신형 목사는 4부 방영 전 2분간 기독교측의 입장을 발언했다.

엄신형 목사는 ‘신의 길 인간의 길’이 극소수의 이단주장을 인용하여 기독교인들이 믿는 하나님과 예수님에 대해 허구나 전설, 신화 등으로 폄하했다며 이 방송을 본 성직자들과 성도들이 큰 충격에 빠졌다고 밝혔다.

엄 목사는 “예수그리스도가 인류를 구원한 것은 2천년 동안 수없이 많은 사람들에게 확인된 사실이고 진리”라면서 시청자들이 방송으로 인해 기독교에 대한 오해를 갖지 말 것을 당부했다.

SBS는 엄 목사의 반론 직후 ‘엄신형 목사의 반론은 SBS의 입장이 아닌 한기총의 주장임을 알려드린다’는 자막을 내보냈다.      

다큐 ‘신의 길 인간의 길’은 성경의 이야기와 예수그리스도의 존재가 중동지역의 신화를 재구성한 것이라는 내용 등으로 교계의 반발을 사왔다.

한기총은 즉각 ‘SBS사태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지난 7월 12, 13일 양일간 SBS 목동사옥 앞에서 ‘기독교 진리 수호를 위한 기도회’를 개최하고 SBS의 공식사과를 요구하는 등 강경한 입장을 보여왔다. 

한기총 엄신형 대표회장은 “SBS가 기독교의 반론보도를 수용한 것은 사과의 의미도 포함된 것으로 안다”며 “앞으로도 기독교 진리를 왜곡하는 무분별한 방송이 나와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한편 SBS는 기독교계의 항의가 이어지는 가운데에도 다큐 ‘신의 길 인간의 길’ 3, 4편을 지난 12, 13일 연속 방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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