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쟁해결 위한 종교인 역할모색

지구촌 분쟁과 충돌을 해소하기 위한 종교인들 간의 대화·협력의 자리가 마련됐다.

기독교를 포함한 국내 7대 종단의 협의체인 한국종교인평화회의 산하 사단법인 종교평화국제사업단(이사장 최근덕 성균관장)은 지난 7월 17일부터 19일까지 서울 앰배서더호텔에서 첫 국제세미나를 개최하고 평화증진을 위한 종교인의 역할과 과제를 모색했다.

특히 아프간과 이라크, 필리핀 민다나오 지역 등 종교 분쟁 지역에서의 갈등 문제의 원인을 찾아보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세미나에는 아시아·중동지역 종교인 23명을 포함, 약 100여명의 종교인이 참여했다.

첫날 환영사를 전한 최근덕 성균관장은 “종교는 달라도 평화를 사랑하는 마음은 모두가 하나”라며 종교 간 교류·협력 증진에 함께 노력할 것을 당부했다. 

‘충돌과 대화, 이슬람지역의 평화정착과 아시아 종교인의 역할’에 대해 발표한 칸 마르왓 아시아종교인 평화회의 의장은 “분쟁을 해결하기 위해서 대화는 종교인이 할 수 있는 최상의 선택”이라며 “폭력을 힘으로만 제압하려는 것은 항상 파멸을 초래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평화와 평화적인 공존을 도출하는 기본적인 방법으로 종교를 이용해야 하며 종교인들은 평화정착을 이끌어내고 다종교 간의 화합의 다리역할을 하기 위해 의무와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평화를 향한 종교간 대화와 협력 유엔 10개년 계획을 위한 제안’을 발표한 스테인 빌룸스테드 세계종교인평화회의 사무부총장은 “다양한 종교와 신념을 가진 사람들 및 공동체와 대화, 평화를 다루는 문제에 있어 종교 및 정치지도자들과의 의사소통과 파트너십 확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세미나를 마친 종교인들은 19일 오후, 창덕궁, 인사동, 남대문 등을 돌아보는 서울시티투어에도 나섰다.  

한편 종교평화국제사업단은 지난 4월 정부로부터 법인설립 허가를 받았으며 세계와 인류 평화, 구제, 봉사를 위한 한국 종교계의 역할을 목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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