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 프로그램 장기적 대안모색 나서

최근 SBS 4부작 다큐 ‘신의 길 인간의 길’이 기독교 폄훼논란을 불러일으킨 가운데 증가하는 종교 관련 프로그램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한국기독교방송문화원(대표 이성철)과 한국교회언론회(대표 박봉상 목사)는 지난 7월 18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방송 매체 이대로 좋은가’란 주제로 ‘제1회 미디어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다큐 ‘신의 길 인간의 길’에 대한 비판과 더불어 최근 방송행태에 대한 한국교회 차원의 장기적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조재국 교수(연세대)는 교계가 SBS 다큐에 대한 법적 피해구제를 신청할 것을 제안하면서 장기적 대안으로 교계와 방송계 양측의 전문가들이 종교 프로그램 제작에 관한 매뉴얼을 만드는 방안을 제시했다.

김관상 교수(평택대)는 “기독교의 기본교리를 이슈화하면서 오히려 이슬람교에 더 편향적으로 유리한 방송을 하는 등 공정성 차원에서도 문제제기를 할 수 있다”면서 한기총 등이 방송통신 심의위원회에 공정성 여부에 대한 법적 절차에 나설 것을 제안했다.

방송매체가 근본적으로 기독교에 대한 이해노력이 부족하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억주 목사(한국교회언론회 대변인)는 “언론에 의한 기독교 보도는 늘고 있지만 개혁을 위한 것으로 보기 어렵다”며 “방송의 경우, 이미 의도해 놓은 특정주제에 몇 가지 사실을 맞춰가면서 본질을 왜곡하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비판했다.

이 목사는 이와 함께 방송언론의 △종교 간 보도차별 △주제 편중 △무책임한 보도행태 등을 지적하면서 단순히 교회 일부의 현상을 기독교의 전체의 모습처럼 매도하거나, 기독교의 보편적 가치를 훼손하지 말 것을 주문했다.              

김성영 교수(한국복음주의신학회 회장)는 “SBS 다큐가 기독교 핵심진리를 부정할 목적으로 제작됐다”고 비판하면서 한국교회가 세상과의 영적싸움에 흔들리지 않고 진리수호에 더욱 힘쓸 것을 주문했다.

공일주 교수(이슬람 전문가)는 SBS 다큐가 기독교에 특정 의견만을 가진 인물 위주로 취재하여 보도의 객관성을 확보하지 못한 것과 의도적 편집 가능성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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