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나고 싶은 사람이 있고, 만나기 싫은 사람이 있습니다. 함께 하고 싶은 사람이 있고, 함께 하고 싶지 않은 사람이 있습니다. 사람과 사람이 만나지만, 마음과 마음이 통하는 사람을 만나면, 참으로 행복합니다.

예수님과 마음이 통하는 사람은 예수님께서도 곁에 두기를 원하셨을 것입니다. 그런가 하면 예수님과 전혀 마음이 통하지 않는 사람을 보면, 예수님은 얼마나 답답하셨겠습니까?

본문에 나오는 사람들은 예수님이 어떤 분이신지를 알지 못했습니다. 예수님은 메시아신데, 그 분이 오신 목적이 무엇이며, 무슨 일을 하시는지를 알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메시아에 대해서, 자신들만의 잘못된 지식으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15절에 사람들이 예수님을 억지로 임금 삼으려고 하자, 예수님은 혼자 다시 산으로 피해가셨습니다. 이 세상에서 영광 받는 왕 자리를 마다하시고, 산에 가서 혼자서 기도하셨습니다. 또 제자들만 먼저 배를 타고 건너편으로 가게 하셨습니다. 이렇게 하신 것은 사람들이 예수님을 따라오지 못하게 하려고 한 것입니다. 제자들도 열광하는 사람들에게서 떼 놓아, 제자들을 격리시켜서 물들지 않게 하셨습니다.

이런 예수님을 통해서 우리가 얻는 교훈은 무엇입니까?
그 당시 이스라엘 나라는 로마의 식민지였습니다. 메시아가 오시면, 로마의 억압에서 해방시켜 준다고 알고 있었습니다. 예수님은 이 세상 왕으로 오신 분이 아니십니다. 이스라엘 나라를 회복시키실 정치적인 메시야가 아니십니다.

구원은 모든 억압에서 자유하게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일에는 선후가 있습니다. 예수님은 이스라엘 나라를 해방시키는 일은 먼 미래로 미루시고, 십자가를 지고 인류를 죄에서 구원하셨습니다. 이것이 메시아가 오신 이유입니다. 이것이 메시아의 일입니다.

이것이 메시아 예수님을 믿는 우리가 믿고 전해야할 바입니다. 인기를 좋아해서는 안 됩니다. 사람의 영광을 구하지 말고, 하나님께서 주시는 영광을 구해야 합니다. 사람들이 좋아하는 대로만 해서는 안 됩니다. 하나님의 뜻을 행해야 합니다.

특히 지도자는 사람들의 뜻을 따르는 자가 아닙니다. 지도자는 하나님의 뜻을 자신이 따르는 것은 물론이고, 다른 사람들도 따르게 해야 합니다. 예수님은 고독하셨습니다. 지도자는 고독합니다. 아무도 예수님의 마음을 알지를 못했습니다. 누구 한 사람도 예수님의 마음을 알지 못했습니다. 고독하신 예수님, 머리 둘 곳 없으신 예수님이십니다.

예수님은 오병이어의 기적을 행하신 다음에 하나님께 나아가서 기도하셨습니다. 우리도 큰일을 하고 나서 기도해야 합니다. 승리하고 나서 기도해야 합니다. 섰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넘어지게 됩니다. 승리한 후에 꼭 넘어지게 됩니다. 그래서 승리한 후에 기도하므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계속 승리하게 됩니다.

지금도 예수님은 우리에게서 등을 돌리시고 달아나고 계시지는 않습니까? 본문에 나온 사람들은 예수님을 세상의 임금으로 세워서, 예수님을 먹을 것이나 주시고, 병을 고쳐주시는 세상적인 욕구를 만족시켜주실 분으로 알았습니다.

우리도 우리가 생각하는 대로, 세상살이의 필요를 채워주시지 않는다고, 하나님을 향해서 원망하고 신앙마저도 흔들리지 않습니까? 예수님을 이 땅에서 편안하게 살게 해주실 천박한 메시아로 오해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이 땅의 필요만 채워주시는 분으로 알기 때문에, 예수님은 고독하십니다.

예수님을 고독하게 만드는 우리의 삶의 모습은 없습니까? 미워하고 사랑하지 못하며, 하나로 일치되지 아니할 때에, 예수님은 우리에 대해서 고독을 느끼십니다. 주님의 일을 태만히 하는 것, 근심하고 걱정하고 좌절하고 불평하고 교만하고 불신하고 이간질하고 시기하는 많은 죄가 예수님을 고독하게 만듭니다.

우리가 죄를 사랑하며, 죄의 길로 가고 있을 때에, 주님은 눈물을 흘리시면서, 고독하게 우리로부터 등을 돌리고 계십니다. 세상살이에만 급급하지 말고, 죄로부터 떠나서, 주님과 동행하시기 바랍니다.

본문의 사람들에게서 예수님을 찾아 나서는 것은 본받아야 합니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뜻을 헤아려서 알고 따르려고 해야 합니다. 예수님의 마음을 알고 행하는 복된 자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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