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와 말씀, 예배 등 말씀에 충실, 평신도 팀사역 활발

경기도 용인시 고림동에 위치한 비전교회(신용수 목사)는 ‘기적의 성장’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특별한 변화 없이 6년 만에 10배 이상의 성장을 일궜기 때문이다. 2002년 6월 신용수 목사가 부임한 이후 150명이던 성도는 올해 재적 2000명을 넘어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특이할 만한 프로그램 없이 기본적인 사역만으로 이만한 부흥을 일궈냈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으로 꼽을 수 있다.
외적 성장 뿐만 아니라 예배와 말씀 등 영적 부흥과 체계적인 평신도 사역 등 탄탄한 조직력까지 갖추고 있어 균형 이룬 성장도 돋보인다.  

기본에 충실한 목회
6년 전, 신용수 목사가 이곳 비전교회(구 용인교회)에 부임할 당시만 해도 성전을 건축한 지 얼마 안돼 적은 성도와 빚더미가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1979년 비전교회를 개척한 신현근 목사(비전교회 명예)는 새로운 부흥을 위해 조기 은퇴를 결단, 62세에 신 목사에게 배턴을 넘겼다. 당시 신 목사는 목회 3년차 초년병으로 39세에 불과했다. 더욱이 그는 비전교회 출신이었다. 주변에서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왔고, 실제로 1년 가까이 내홍을 겪어야만 했다. 1년 만에 성도들이 절반 가까이 줄어들었고, 주변 상황도 그렇게 좋지 않았다. 교회가 신축되기는 했지만 근처 신도시로 많은 인구가 빠져나가는 상황이었고, 교회가 위치한 곳도 외곽 지역이라서 성장이 요원한 형편이었다.   
그러나 이후 상황은 역전됐다. 부임 이듬해부터 꾸준한 성장을 거듭했다. 매주 10~20명이 새롭게 등록하는 등 주변 신도시에 있는 교회 못지 안는 성장세를 달렸다.
비전교회의 부흥에는 특별한 것이 없다. 다만, 기본에 충실한 목회가 원동력이 됐다. 신 목사는 예배와 말씀, 기도에 가장 큰 비중을 뒀다. 우선, 하나님의 감동을 그대로 전하기 위해 설교에 승부수를 걸었다. 신학대학원 시절부터 하루 4시간 이상 성경 읽는 것을 멈추지 않았으며, 성경연구와 설교준비에 모든 영적 에너지와 열정을 소모했다. 이동원 목사 등 유명목회자의 설교 테이프를 모두 섭력할 정도로 명설교가들의 설교를 연구하고 또 분석했다. 한편의 설교를 위해 매주 2~3권의 독서와 25시간 이상 본문연구 등 설교 준비에도 소홀하지 않았다. 이렇듯 목숨을 건 설교 덕분에 한번 교회를 찾은 성도들은 거의 정착했다. 새 신자 중 70%가 설교에 은혜를 받고 등록했다는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
 
예배의 변화 추구
신 목사는 예배의 변화도 시도했다. 감동을 위한 예배를 만들기 위해 전통과 현대의 조화, 그리고 철저히 기획된 예배를 추구했다. 기존 찬송과 복음송의 적절한 조화, 설교 이후의 통성기도와 신앙고백의 시간, 그리고 빈틈없는 진행 등이 특징이다. 남여노소가 누구나 만족스러운 예배를 디자인한 것. 특히 하나의 예배를 위해 사람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했다. 주일예배 큐시티는 물론 매주 토요일마다 예배를 시연했으며, 예배를 위한 전문 사역팀(예배 기획과 영상, 진행, 행정, 홍보, 안내사역, 예전, 강사 영접 팀)도 가동했다. 3초의 빈틈도 없이 예배를 드린다는 목적으로 철저한 준비를 했다.

기도와 훈련이 ‘영적인 발전소’
비전교회의 또 다른 부흥의 요인은 기도와 평신도 훈련이다. 신 목사는 “우리 교회의 기도와 훈련은 영적인 발전소와 같다”는 말로 기도와 훈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금요 불기둥기도회와 매일 저녁 9시 중보기도회가 대표적인 기도 프로그램이다. 금요 기도회는 뜨거운 기도와 간증이 특징적이다. 기도를 통한 치유와 응답에 대한 간증이 쏟아지고 있으며, 중보기도회는 자율적이지만 교회의 모든 사역에 대한 중보기도라는 점에서 긴밀하게 이어지고 있다.
또한 평신도 사역자를 양성하기 위한 사람세우기 시스템이 내실 있는 부흥을 이끌었다. 신구약 성경공부를 시작으로 일대일 양육과 제자훈련, 사역자 훈련 등으로 평신도 사역자를 길러내고 있는 것.

활발한 팀 사역 
이런 철저한 사역훈련은 팀 사역을 활발하게 했다. 순장 중심으로 움직이는 평신도 사역은 직분 보다는 역할로 움직인다. 교회 내에서 14개 위원회 내에 60여개 팀을 구성해 전 성도들이 사역에 동참하도록 했다. 평신도의 재능과 은사를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했으며, 실제로 평신도들의 자발적인 봉사와 헌신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교회의 운영 구조가 이런 60여개 팀에 의해 움직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역을 섬기는 교회
비전교회의 성장에는 내부적 요인 뿐만 아니라 외적 요인도 존재한다. 지역사회를 섬기는 교회라는 이미지가 교회 성장에 도움이 됐다. 비전교회는 평균 10명이 꾸준하게 등록하는데 대부분 자진해서 출석하는 경우가 많다. 신 목사가 부임한 후 5년 동안 교회에서 자체 신문을 만들어 용인시 전역에 뿌려 홍보효과를 누렸다. 그렇지만 최근에는 지역사회를 섬기는 것으로 교회의 이미지를 새롭게 구축하고 있다. 격월마다 여는 경로잔치와 경안천 살리기 운동, 장학사업, 소년소녀 가정과 독거 노인 돕기, 비전문화원 개원 등이 지역사회에 좋은 반향을 일으켰다. 
이렇듯 예배와 말씀, 기도에 충실하면서 영혼구원과 이웃사랑에 목숨을 거는 목회 열정으로 비전교회는 날마다 부흥을 더하고 있으며, 새로운 비전을 향해 더 큰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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