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다른 신학도 존중하고 관용해야” 

한국웨슬리언교회지도자협의회(대표회장 양기성 박사)는 지난 1월 22일 서울 강남구 서초교회에서 제16차 웨슬리언 신년포럼을 열고 한국교회 연합과 일치의 길을 모색했다.

‘한국교회 신학의 통일과 연합’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포럼에는 웨협 임원과 교역자·성도 등 50여 명이 모인 가운데 김영택 박사(성결대)의 주제 특강이 진행됐다.

최윤배 전 장신대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2부 주제강의에서 김영택 교수는 한국교회가 비본질적인 신학 논쟁으로 시간과 노력을 허비하지 말고 ‘서로 사랑하라’는 주님의 말씀을 따라 사랑을 실천하는 일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그리스도인들은 서로 정죄하며 분열하는 일에 익숙해 있다. 나와 신학적 견해가 다르고 신앙행태가 조금만 달라도 주저 없이 공격하고 비난하는 문화가 만연해 있다”며 “우리가 본질적인 것에만 일치할 수 있다면 비본질적 것에는 자유를 주고 모든 일을 사랑으로 행할 수 있는 한국교회가 되어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김 교수는 “한국교회가 연합하고 하나가 되기 위해서는 한국교회가 고백하고 있는 복음적인 신학적 교리와 신앙고백에 있어 일치를 이뤄야 한다”며 비본질적인 신학적 주제들에는 서로가 관용할 수 있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국교회 안의 칼빈주의와 웨슬리언 간의 차이, 천년왕국설, 유아세례 논쟁, 성만찬 논쟁 등의 신학적 입장과 차이는 서로 관용하면서 서로의 장점에는 귀를 기울기고 배우려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특강 전 1부 개회예배는 웨협 부회장 이선목 목사의 사회로 양기성 박사의 개회사, 전 감신대 총장 김진두 목사의 기도, 전 한교총 대표회장 류영모 목사의 설교, 웨협 공동회장 김상현 감독의 축도 등으로 진행됐다.

양기성 박사는 개회사에서 ”오늘 신년포럼을 기점으로 한국교회가 개 교단주의를 벗어나 신학의 통일과 연합을 이루고 뜨겁게 사랑함으로 아버지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심을 세상 사람들이 알게 되기를 열망한다”고 말했다.

‘복음의 중심에 서는 교회’라는 제목으로 설교한 류영모 목사는 “복음과 신학은 전통적 교회 신학의 한쪽 변두리에 서 있어서는 안 된다“며 “극우 극좌를 지양하고 중심에 곧게 서서 중심을 꿰뚫고 중심을 향해 늘 열린 자세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전 구세군대학원대학교 총장 김준철 박사의 선언문 낭독, 양기성 박사의 웨협역사 소개, 김석년 목사(서초교회 원로)의 환영사, 웨스트민스터대학원대 총장 정인찬 박사의 격려사, 웨협 명예대표회장 이영훈 목사(영상), 전 대표회장 주삼식 박사, 나사렛대 총장 김경수 박사의 축사가 이어졌다.

이날 또 위듀콰이어합창단의 특별찬양이 진행되었으며 오찬을 함께 하며 교제를 나누었다. 

 

저작권자 © 한국성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