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차 한국로잔 목회자 콘퍼런스’
“행함 없는 믿음은 죽은 믿음”
 박노훈 목사, 사회적 책임 강조
 한기채 목사 “단결모습 보이자”

한국로잔위원회(위원장 이재훈 목사)와 제4차 로잔대회 한국준비위원회(준비위원장 유기성 목사)는 지난 3월 18~ 20일 강원도 원주 오크밸리 리조트에서 ‘제4차 한국로잔 목회자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오는 9월에 열리는 제4차 로잔대회를 앞두고 열린 이번 콘퍼런스에서는 로잔대회와 동일한 ‘Let the Church Declare and Display Christ Together(교회여, 함께 그리스도를 선포하고 나타내자)’를 주제로  마이클 오 국제로잔 총재와 브라이언 채플 박사, 우리 교단 한기채 목사(중앙교회) 지형은 목사(성락성결교회) 박노훈 목사(신촌교회),  최형근 교수(서울신대)를 비롯해 이재훈  목사(온누리교회), 유기성 목사(선한목자교회 원로) 등이 강사로 나섰다.

‘공감과 연대의 교회’를 주제로 강의한 전 총회장 지형은 목사는 교회가 문명사적 전환기를 맞아 소외된 이웃을 돌보는 일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 목사는 “오늘날의 세계 상황에서 전쟁, 기근, 빈곤, 질병, 자연재해 등으로 고통을 당하는 사람이 많다. 기후 위기와 세계적인 패권 경쟁으로 촉발되는 갈등과 전쟁으로 이런 사람들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며 “교회가 복음의 말씀을 전하면서 사회에서 발생하는 문제들을 외면한다면 예수님의 복음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것이다. 이해했으면서도 사회에서 소외된 사람들을 진지하게 돌보지 않는다면 큰 죄를 저지르는 것이다. 사회적인 약자와 소외 계층을 적극적으로 돌보지 않고 도리어 사회의 기득권 계층의 편에만 선다면 주님께 무서운 심판을 받을 일”이라고 했다.

박노훈 목사는 월드비전 활동 사례를 중심으로 전도와 사회참여의 균형을 이루게 한 로잔언약의 총체적 선교를 설명했다. 실제로 로잔언약 제5항 ‘그리스도인의 사회적 책임’에서는 “우리가 주장하는 구원은 우리로 하여금 개인적 책임과 사회적 책임을 총체적으로 수행하도록 우리를 변화시켜야 한다.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것이다”라며 영혼 구원과 사회적 현실을 변화시키는 일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을 분명히 하고 있다. 

박 목사는 국제 월드비전 디렉터 팀 디어본이 언급한 “우리는 우리가 살아가는 삶, 우리가 행하는 사랑과 정의와 자비의 행동, 그리고 우리의 삶과 행동 이면에 있는 믿음과 동기와 힘을 설명하는 말의 통합을 요청받았다. 만약 우리가 공언하는 것과 행동하는 것이 일치하지 않는다면, 우리의 증거는 신뢰를 잃게 된다”를 빌려 월드비전의 사역을 통해 복음 전도는 물론, 세상에서의 헌신적인 참여를 가능하게 한다고 했다.

전 총회장 한기채 목사는 폐회예배에서 ‘복음주의적 연합의 비전: 예루살렘 공의회’라는 제목으로 설교를 전했다.

한 목사는 “초대교회의 역사를 보면 교회는 끊임없이 밀려오는 안팎의 시험과 문제들을 잘 대처하며 나아가는 것을 볼 수 있다”며 “4차 로잔대회에는 7가지 분야에 걸쳐 25가지의 주제를 다룰 예정이다. 이런 주제들은 복음을 실천하는데 지금 한국과 세계교회가 당면한 주요한 문제들이다. 성령과 말씀 안에서 다양한 토론과 실재의 경험 그리고 깊이 있는 연구를 통하여 효율적인 실천 방안들을 모색하고 동역하고 기여하는 세계교회의 모습을 이루어 가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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