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과 식사 나눔 통해 사랑의 공동체 이뤄
전광병 목사 사역 맡아, 최근 교회학교도 운영

독일 겔샌키르켄 보쿰머 스트리트에 있는 이삭교회(전광병 목사)는 유학생 중심교회이지만 말씀과 나눔이 함께하는 공동체다. 이삭교회는 유학생들이 함께 모여 예배드리면서 시작되었다. 역사는 오래되지 않았지만 그동안 성결교회 여러 목회자들이 사역했고 지난 2009년부터 보쿰대학교에서 유학하고 있는 전광병 목사가 담임이 되어 성실히 목회를 해 오고 있다.

비록 주일예배와 수요기도회 등 두 차례 예배와 모임뿐이지만 예배는 찬양으로 뜨겁고 말씀은 은혜롭다. 또한 예배 후에는 식사 나눔을 통해 서로 격려하는 기회가 되고 있으며 유학과 어학연수 과정에서 생기는 어려움을 전 목사가 함께 기도하며 해결책을 찾아가고 있다.

주일 예배는 오전에 시작된다. 대부분의 한인교회는 임대한 현지 교회가 오전에 예배가 있어 오후에 진행되지만 이삭교회는 현지 독일교회가 오후에 예배드려, 오전 10시 30분에 예배를 시작하는 것.

윤광호 전도사의 찬양으로 시작된 예배는 기도에 이어 교회 소식이 전해지고 전광병 목사의 말씀선포가 이어지며 설교 후에는 헌금에 이어 봉헌기도와 축도로 마무리된다. 간소한 형식의 예배지만  박수도 치고 일어서서 찬양도 함께 하는 등 예배 분위기는 뜨거웠다.

무엇보다 예배 후 식사 나눔은 이삭교회만의 자랑이다. 가족이 있는 성도가 많지 않기 때문에 전광병 목사 등의 가정에서 준비한 식사는 유학생활과 어학연수로 지친 학생들에게는 고향의 느낌을 들게 만든다. 1주 만에 만난 친구와 서로 어떻게 지냈는지 대화하는 시간으로 진행되고 있다. 특히 식사 후 남은 반찬은 비닐봉지에 담겨 반찬을 스스로 만들어 먹기 힘든 유학생들에게 제공된다.

이삭교회의 성도는 20여명으로 대부분 젊은 부부나 유학생, 어학연수 차 온 학생들이 많다고 한다. 대부분 도르트문트, 보쿰, 뒤셀도르프 등에서 철도로 1시간 이상씩 와야 하는 거리에 위치해 있다. 그러나 성도들은 예배가 그립고 사귐이 그리워 매주 모임에 빠짐없이 참석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전광병 목사 자녀와 다른 1가정 자녀 등 4명으로 구성된 교회학교가 시작되었다. 10시부터 시작되는 예배는 기도와 말씀, 성경공부 등 간단하지만 박희정 교사의 열심있는 지도로 내실있는 교육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이삭교회는 독일 교회가 한인교회의 형편을 고려해 임대료를 낮춰 재정적인 큰 어려움은 없지만 유학생 형편에서 헌금 규모가 적어, 다양한 사역을 펼치기 어려운 상황이다. 하지만 교회 절기 때마다 예배를 다양화하고 어울림 시간도 많이 갖기 위해 힘쓰고 있다. 특히 지난 11월 마지막 주에 드린 추수감사주일에는 사과와 감, 파인애플 등으로 강단을 장식하는 등 추수감사의 의미를 되새기기도 했다.

전광병 목사는 “외국에서 어렵고 힘든 시간을 보내지만 성도들 모두 이삭교회를 사랑하고 신앙 열심을 가지고 있다”고 말하고 “예배와 사귐의 공동체로 더욱 열심히 목회활동에 펼쳐 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독일교회의 주중 수요예배 시간 변경으로 수요기도회 일정을 조정하고 있는 이삭교회는 목요기도회 실시 등 대안 마련을 모색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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