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 11: 17~19)

톰 행크스 주연의 ‘아폴로 13호’라는 영화에서 달에 착륙하고자 지구를 떠나가던 우주선은 연료탱크 폭발로 임무를 수행할 수 없게 됩니다. 우주 비행사들과 지상 관제사들은 서로 협력하여 우주선의 궤도를 수정해서 대기권에 성공적으로 진입하였고 결국 생환했습니다. 죽음의 궤도에서 생명의 궤도로 바꾸는데 성공했기 때문입니다.

우리 삶에도 동일한 과업이 남아 있습니다. 아브라함은 크게 두 번의 궤도 수정을 했는데 첫 번째는 갈대아 우르에 있을 때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본토 친척 아비집을 떠남으로 수정합니다. 두 번째는 100세에 얻은 아들 이삭을 하나님께 제물로 바치라는 명령에 순종합니다.

결국 아브라함은 이삭을 드림으로 하나님께로부터 인정을 받았고 궤도를 무사히 수정하여 축복의 문을 여는 믿음의 조상이 됩니다. 첫 번째 궤도수정이 구원을 위한 것이었다면, 두 번째는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복의 문을 여는 것이었습니다. 축복의 문을 열게 했던 아브라함의 믿음을 알아봅니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서 우선순위의 믿음을 보셨습니다. 아브라함에게 독자 이삭을 제물로 드리라는 명령은 곧 이삭을 죽이라는 말입니다. 아브라함은 이삭을 선물로 주신 하나님을 귀하게 여길 것인가, 몇 십 년을 기다리다 얻은 이삭을 귀하게 여길 것인가 하는 문제는 단순한 선택이 아닙니다. 그는 하나를 선택하면 하나는 죽어야하는 심각한 기로에 서 있던 것입니다.

결국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음성을 더 귀하게 여기고 말씀 따라 이삭을 제물로 바칠 것을 결단합니다. 하나님께서 새로운 인생의 궤도 수정을 요구하실 때 반드시 우선순위를 물으십니다. ‘너에게 가장 소중한 것이 무엇이냐?’ 하나님은 자신을 최우선 순위로 두고 자기의 이름을 부르는 자에게 예비하신 축복을 베푸시는 분이십니다.

축복의 문을 여는 아브라함의 믿음은, 드림의 믿음입니다. 아브라함에게 이삭을 드림은 최고의 것이고 삶의 유일한 것이며 생명과도 같은 것입니다. 하나님께 받은 약속과 축복도, 현재에 누리는 기쁨과 즐거움도 나아가 이삭을 통해서 이뤄질 미래의 모든 것도 드립니다. 이삭이 죽으면 하나님의 약속도 폐기처분될지 모릅니다. 더 남겨둔 것이 없기 때문입니다.

이삭을 드린 아브라함은 자신을 먼저 죽이지 않았으면 이삭을 드릴 수 없었습니다. 자기 몸을 드린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신앙이 성장하면 받는 신앙에서 주는 신앙이 됩니다. 나의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 없을까, 기도가 필요한 곳이 없을까, 봉사가 필요한 곳이 없을까…. 신앙이 성장하면 주는 신앙 즉, 드림의 신앙으로 바뀌게 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복을 주시지 않으면 안 되었던 아브라함의 믿음은 부활의 믿음입니다. 없는데서 있게 하신 창조의 하나님, 당신이 약속한 것을 100세가 될 때까지도 끝까지 지키셨던 신실하신 하나님을 믿고 아들을 죽여야 한다 할지라도 능히 살리시리라 믿었던 바로 부활의 믿음 때문입니다.

신앙 중에 가장 성숙된 신앙은 부활의 신앙입니다. 기도하면 하나님께서 주실 줄을 믿습니다. 이것은 물질의 신앙입니다. 그보다 더 성숙한 신앙은 주님은 다시 살리시고 회복시키신다는 사실을 믿는 부활의 신앙입니다.

아브라함의 절대 순종은 부활 신앙에서 나올 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살다보면 다시 회복될 것 같지 않은 일들이 얼마나 우리로 낙심케 하고 두렵게 합니까? 그러나 하나님의 약속이 분명히 있기에 사망 권세의 위협 속에서도 부활의 능력을 신뢰하며 새 생명을 향해 출발할 수 있습니다. 부활의 신앙 없이는 인생의 궤도를 수정할 수 없습니다.

주님은 삶의 궤도를 수정해 주시기 원하십니다. 왜냐하면 우리를 사랑하시기 때문에 구원으로 불러주시는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을 축복하셨던 것처럼 우리도 축복해주시고자 하심 때문입니다. 주님께서 여러분에게서 찾으시는 믿음이 있습니다. 주님께서 여러분에게서 찾으시는 믿음이 있습니다. 우선순위의 믿음을 다시 세우십시오. 이제는 받는 신앙에서 주는 신앙이 되십시오. 그리고 부활의 신앙을 회복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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