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과 귀신 문제’ 신학적, 지성적 접근
러시아 조상현 선교사 번역, ‘귀신들림’ 분별 등도 제시

조상현 목사(러시아 선교사)가 런던 스펄전 침례신학대학 전 총장인 나이젤 라이트의 책 ‘The Fair Face of Evil’을 번역, ‘악의 얼굴’(서울신학대학교 출판부)이라는 제목으로 펴냈다. 나이젤 라이트는 오랫동안 칼빈 신학을 가르쳐온 조직신학자로, 스펄전 침례신학대학에서 교수로, 총장으로 활동하였고 영국 침례교단의 총회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저자는 이 책에서 신학적으로 악의 문제에 접근하고 악마, 루시퍼, 사단이라는 정체에 대해 이해하도록 돕고 있으며 ‘귀신들림’이라는 현상에 대한 바른 분별과 축사 사역의 올바른 방향성을 제시한다. 그러나 거기에서 머물지 않고 그리스도의 십자가에 초점을 맞추고 영적 전쟁에서 그리스도인과 교회가 어떠한 입장을 견지해야 하는지 제시하고 있다.

저자는 책에서 악의 본질을 분석하려한 에드윈 루이스, 칼 바르트, 월터 윙크 등의 입장을 살핀 후 성경에서 언급한 악의 형상을 10가지 단계로 분석, 제시하고 있다. 또한 악의 문제로 야기된 여러 문제들을 검토한 후 귀신들림, 주인 없는 권세들에 대해 살피고 있으며 ‘어두움의 권세가 어떻게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극복 되어졌는가’를 제시한다.

그는 여전히 어두움의 권세는 활동하고 있지만 그리스도에 의해 악마로부터 벗어나고 어두움의 권세가 깨뜨려졌기에 우리는 모든 세상이 자유하게 될 그날에 참여함으로써 승전가를 부르며 악과 대결할 수 있음을 강조한다.

이번 책을 번역한 조상현 목사는 오랫동안 교단 선교사로 활동해 왔으며 20여년 전 저자에게 지도를 받으며 수학한 적이 있다. 조 목사는 “저자는 숨겨진 악의 근본적인 본질을 지적하고 있다는 점에서 악이라는 주제를 논리적으로 읽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고 “잘못된 귀신론에 사로잡힌 일부 한국교회에 좋은 도전이 되길 소망한다”고 밝혔다.

<나이젤 라이트/서울신학대학교 출판부/240쪽/2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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