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2월 19일(수)은 제18대 대통령 선거일이다. 일곱 명의 후보들이 자신이 대통령이 되어야 한다며 저마다 국민들에게 표를 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소속 정당 국회의원과 정당원 등이 총동원되어 도심 곳곳에서 선거운동을 펼치고 있다. 한국교회 또한 기독교계 정책 개발과 함께 대선후보를 초청한 토론회 등을 제기하는 활발한 선거 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한국교회가 대선 국면에서 보여줄 가장 큰 행위는 중보기도에 있다. 한국교회는 그동안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하나님을 경외하고 국민을 존중하는 대통령이 선택되도록 중보기도 해 왔다. 시대를 이끄시는 하나님께서 하나님을 두려워하고 겸손하고 정직하게 국민을 이끌 대통령을 주시길 간절히 소망해 온 것이다. 이러한 한국교회의 행위는 특정후보의 지지와는 다른 것으로 오직 나라와 민족의 미래를 걱정하는 애국심의 발로라 할 것이다.

한국교회는 이러한 기도 운동을 지속적으로 펼쳐가야 할 뿐 아니라 온 성도들이 한 마음으로 기도할 수 있는 장을 만들어야 한다. 연령과 세대에 따라, 진보와 보수적 입장, 출신 지역 등에 따라 지지하는 후보가 다를 수 있다. 그러나 나라를 걱정하고 하나님께서 좋은 지도자를 세워주시길 바라는 마음을 모두 같을 것이다. 일치하는 부분에서 서로 마음을 모아 기도하고 나라의 미래를 함께 고민하는 한국교회의 상을 함께 만들어가야 할 것이다.

다음으로 한국교회가 힘써야 할 것은 투표 참여다. 마음으로 기도하고 지도자가 잘 세워지기를 바라는 것은 끝이 아니며 오히려 시작이다.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역사를 인간을 통하여, 하나님의 사람들을 통하여 이루어 가신다. 투표 참여는 하나님의 뜻을 실현하는 인간의 소중한 참여행위이며 이 땅에 그리스도의 공의를 만들어가는 첫 걸음이 될 것이다. 그리스도인이라면 단 한사람도 빠짐없이 투표에 참여해야 하고 교회는 이러한 투표 참여를 적극 독려해야 한다.

모두 함께 소중한 투표에 참여하고 어느 지도자가 선출되든 그 지도자가 우리나라를 잘 이끌어 가도록 마음을 모아야 할 것이다. 그런 점에서 그리스도인들은 이번 주일에 전 교회 차원에서 투표 참여를 권고하는 운동을 펼칠 것을 제안해 본다. 또한 소중한 투표 행위에 앞서 기도하고, 이번 선거를 통해 대립과 갈등이 더욱 확산되기보다 분열과 갈등을 딛고 새로운 지도자를 중심으로 정치혁신과 경제회복을 일구어 가도록 마음을 모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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