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순태 총무가 총회 대의원들에 의해 총무로 선출된 지 1년 6개월이 지났다. 전권위원회 보고와 총회장의 시행 통보로 ‘정직’ 상태이긴 하지만 교단 총무임은 분명하다. 지난해 총회 또한 우순태 총무를 교단 총무로 인정했고 총회 후에도 임원회는 총무로 활동토록 했다. 그런데 갑자기 1년이나 지나 폐기에 가까운 ‘당선무효 결정문’을 꺼내 총회장이 서명하여 교단 안팎에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총회장이 인정했고 임원회가 인정했으며 제106년차 총회가 인정했던 총무를, 1년이나 더 지난 문서에 서명하고 난 후 총무가 아니라고 주장하고 나선 것이 문제가 있는가. 이런 행위가 교단 안팎에서도 논란을 불러일으키는데 한국교회에서, 그리고 우리 사회에서 인정받을 수 있는 것인지 의문이다.

이 문서는 1년여 전 선관위에서 ‘총무 선거 원인무효’를 결정하였다가 ‘위법’이라는 헌법연구위 법해석에 따라 ‘절차상 문제’로 반려됐고, 다시 ‘당선무효’로 변경한 결정문을 총회장에게 보고했으나 당시 주남석 총회장이 결재 하지 않았던 것이다. 그런데 1년이나 지난 시점에 후임 총회장이 이러한 배경을 무시하고 미결재 문서를, 그것도 원본도 아닌 사본을 찾아 결재를 한 것이다. 총회장 결재는 교단에 적지 않은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문서의 시효 논란과 결재의 효력, 전임 총회장의 결정을 번복한 현 총회장의 결정 등에 대한 반발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또한 총회 대의원들은 ‘총회장 불신임을 위한 임시총회 소집’ 서명운동을 시작한 상황이다. 그들의 주장에 따르면 지방회의 헌법청원을 헌법연구위에 넘기지 않고, 실행위원들의 회의 소집도 거부하는 등 총회장이 독단적인 행정을 진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본지는 교단이 더 이상 갈등과 혼란으로 나아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하며 교단이 시급히 정상화되기를 기대한다. 이를 위해서 교단을 이끌고 나가는 총회장과 총회 임원회가 갈등을 부추키기 보다 사태를 해결하는데 마음을 모아줄 것을 간곡히 당부한다. 또한 임시총회 소집과 같은 극단적인 사태로 나아가기보다 지금이라도 함께 머리를 맞대고 기도하며 사태해결에 대해 의지를 모아줄 것을 바란다. 지금의 교단의 혼란은 성결교회의 복음전파 사역에 걸림돌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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