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 작은교회 매주 함께 거리전도 펼쳐
목회·전도에 희망 심어 … 새신자 전도 결실도
전도부 주관, 부천삼광교회 강냉이 무상지원도 큰 힘

▲부천지방 품앗이전도대

함박눈이 펑펑 내리던 12월 6일. 경기도 시흥시 월곶동에서 부천지방 품앗이전도대를 만났다.

전날 내린 눈이 얼어붙어 빙판길이 된데다 또다시 눈앞도 보이지 않을 만큼 많은 눈이 내려 거리전도를 하는 데는 너무 어려운 상황이었다. 하지만 품앗이전도대는 머리와 어깨에 눈이 쌓이는 것도 아랑곳 없이 동네 구석구석을 누비며 예쁘게 포장한 강냉이에 복음을 실어 전했다. 남들이 보면 행복한교회 목회자나 성도들로 착각할 만큼 열심히 전도하는 이들은 ‘부천지방 품앗이전도대’다. 

부천지방회(지방회장 전병권 목사)는 작은교회들이 전도에 자신감을 얻고, 부흥의 기회도 삼을 수 있도록 품앗이전도대를 조직, 전도부(부장 강태욱 목사) 주관으로 지난 4월부터 활동을 시작했다.

품앗이전도는 현재 나누리교회(김혁동 목사), 성민교회(강태욱 목사), 시온성교회(인명진 목사), 왕성한교회(정대영 목사), 원종제일교회(이원영 목사), 창대교회(박원영 목사), 큰샘교회(김용철 목사), 행복한교회(이종우 목사) 등 총 8개 교회가 참여하고 있다.

부천지방 품앗이전도대 8개 교회는 매주 화요일 오후 2시에 전도를 진행, 2달에 한번은 모든 교회가 품앗이전도를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 8개 교회는 별도로 3개 조로 나눠 조별 모임도 갖다보니 매주 3차례 이상 전도하는 교회로 체질변화를 이뤄가고 있다.

품앗이전도는 한 교회에 모여 간단히 경건회를 드린 후 해당 교회 스티커를 붙인 강냉이를 들고 동네 구석구석을 찾아다니며 전도활동을 벌이는 방식이다. 지역주민들에게 해당교회의 위치를 알려주고, 이름과 전화번호를 적어 해당교회 목회자에게 전달하는 역할까지 한다. 짤막한 전도구절을 함께 읽으며 영접기도까지 하는 경우도 있다.

기자가 품앗이전도대를 찾아간 날에는 행복한교회를 위한 전도가 진행됐다. 총 4개 팀으로 나눠 전도를 진행했으며, 한 팀은 인근 아파트 단지내로 들어가 하교하는 어린이들을 전도하고, 경로당을 방문해 노인들에게도 강냉이를 전하며 행복한교회를 홍보하고 전도에 힘썼다.

다른팀은 좀 더 멀리 떨어진 아파트단지로 나가 행복한교회를 알렸으며, 추위에 종종걸음치는 행인들에게 강냉이를 나눠주며 행복한교회에서 함께 예배드리자고 설득해 연락처를 받았다. 또 한 팀은 매주 토요일 칼갈이전도를 실시하는 행복한교회 상가 바로 앞에 천막을 펴고 따뜻한 음료와 해물부침개를 나누는 전도를 벌였다. 모두들 행복한교회 담임목사가 된 듯 ‘내 교회’라는 심정으로 전도하는 듯 보였다.

 

전도부장 강태욱 목사는 “전도할 때마다 ‘내 교회’라는 생각으로 한다.”면서 “모두 전도의 어려움을 체험한 후 전도품앗이를 통해 자신감을 되찾은 만큼, 지역에 이 교회를 많이 알리고, 많은 전도대상자를 찾아준다는 목표로 매번 열심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천지방 품앗이전도에 참여하는 8개 교회는 성도가 목회자 가족밖에 없는 교회부터 70명이 넘게 나오는 교회까지 다양하다. 하지만 공통점은, 전도에 목마름을 갖고 있는 목회자들이라는 점이다. 전도하지 않던 교회에서 품앗이전도를 계기로 전도하는 교회로 변화해가는 교회도 있다.

이들의 한결같은 소감은 “품앗이 전도는 지쳐있는 목회에 한줄기 빛이 되고, 타들어가는 목을 축이는 한 모금 샘물과 같다”는 것이었다.

나누리교회 김혁동 목사는 “이전에는 우리 부부만 전도했는데, 힘들 때도 있고 어려움과 외로움도 컸다”면서 “하지만 품앗이전도대가 지역에 교회를 알리고 함께 전도를 해주니 성도들도 신이 나서 매달 전도주일을 정해 함께 전도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전도하고 싶어도 비용도 부담되고, 전도할 일꾼도 없어 포기하고 실망하고 있던 목회자들은 힘을 모아 전도한다는데 희망을 얻고 도전을 받아 전도의지를 불태우고 있었다. 특히 부천삼광교회(심원용 목사)에서 전도를 위해 매달 강냉이를 원하는 만큼 무상지원해주는 등 전폭적으로 후원하고 있는 점도 큰 힘이 되고 있다.

품앗이전도는 대가보다 값어치 있고, 귀중한 위로와 희망을 심어주는 사랑의 실천이었다. 부천지방회의 품앗이전도가작은교회를 살리는 실제적 전도전략으로 계속 이어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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