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런 죽음에 애도 물결 이어져 … 교단장으로 장례엄수

전 총회장 강선영 목사(영등포교회 원로)가 지난 12월 8일 새벽에 향년 73세의 일기로 소천했다.
전 총회장 강선영 목사(영등포교회 원로)가 지난 12월 8일 새벽에 향년 73세의 일기로 소천했다.

원로로 추대된 후 공식행사나 외부활동을 거의 하지 않았던 강 목사는 지병으로 투병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남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영등포교회 교우들은 물론 가까운 지인에게도 투병 사실을 일체 알리지 않아 갑작스런 소천 소식에 놀라는 인사들이 적지 않았다. 그의 부음소식에 고인의 빈소가 마련된 신촌세브란스병원에는 추모의 발길과 애도의 물결이 이어졌으며, 교단장으로 장례예식이 거행되었다.

1940년 1월 23일 충남예산에 태어난 고인은 서울신대 신학과와 숭실대 철학과, 연세대 교육대학원 등을 졸업했으며, 해군 군목을 거쳐 서부교회, 동부교회, 영등포교회 등에서 46년간 목회에 전념했다. 목회하면서 두차례 성전건축을 했으며, 요한복음 강해집과 갈라디아서, 시편강해설교집을 출간하는 등 강해설교에 탁월했다는 평가도 받았다. 또 서울남지방회장과 교단 헌법연구위원, 고시위원, 서울지역 총회장, 서울신대 총동문회장 등 교단 요직을 두루 거쳤으며, 제98년차 총회장으로 활동하면서 교단 발전에도 기여했다. 

교단장 장례예식은 지난 12월 9일 연세장례식장에서 교단 주요 인사와 지방회 관계자, 유족과 성도 등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됐다. 서울남지방회장 박윤규 목사의 집례로 시작된 예식은 교단 부총회장 윤완혁 장로의 기도, 서울남지방 여전도회 찬양대의 찬양, 총회장 박현모 목사의 설교에 이어 약력소개, 전 총회장단 회장 백장흠 목사의 조사, 김인섭 권사의 조가 연주, 고별 묵념, 전 총회장 손덕용 목사의 축도 등으로 이어졌다.

박현모 목사는 설교에서 “강 목사님은 교단을 위해 법과 원칙을 지켰으며, 영등포교회를 부흥하는데 헌신했다”면서 “우리도 고인처럼 시련이 있어도 가시밭의 백합화처럼 인내하고 거룩한 삶을 살자”고 강조했다. 신학생 시설부터 고인과 함께 해온 백장흠 목사는 “그는 정치도 모르고 열정적으로 목회만 했던 사람이었다”고 회고했다.

발인예배는 10일 서울남지방회 장으로 거행되었으며, 유해는 화장 후 충남 예산 선산에 안치됐다. 유족으로는 부인 오정자 사모를 비롯해 2남 1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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