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사를 선교 역사의 배경으로 재해석
로마, 유럽, 북미와 전 세계 확산 조명·간결한 정리 눈길

서울신학대학교 박영환 교수가 교회사와 선교 역사를 한 눈으로 볼 수 있는 ‘네트워크 선교 역사’(도서출판 바울)를 펴냈다. 이번 책은 교회사를 선교 역사의 배경으로 재해석, 선교 역사를 제시한다.

저자는 “선교역사는 선교현장을 선교적 입장에서 분석하고 평가하고 정리하였기에 교회사와 다르며, 그래서 선교 역사는 독립적으로 자리매김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래서 ‘선교 역사’를 독립적인 영역으로 구축하는 작업에 나선 것이다.

이번 책에서 박 교수는 선교 역사에 관한 일반적 이해를 시작으로 선교 역사의 태동과 이슬람, 로마 가톨릭과 선교, 개신교 유럽선교의 기원, 개신교 선교의 태동, 선교 중흥, 20세기 선교의 폭발적 성장과 위기 등 7장에 걸쳐 선교 역사를 정리한다.

일반적으로 교회사가 초대·중세교회사, 종교개혁사, 근세·현대교회사 등으로 구분되지만 박 교수의 선교역사는 초대교회의 선교 이해를 시작으로 어떻게 복음이 로마와 유럽을 지나, 종교개혁의 흐름과 북미와 전 세계로 확대되었는지를 집중 조명하고 있다.

또한 박 교수는 교회와 선교 측면만을 간략한 요약 형태로 일목요연하게 정리하면서 각 장마다 세계사, 동양사, 한국사를 연대순으로 비교, 도표화하여 교회사와 선교역사를 세계 역사와 비교하여 볼 수 있도록 해 독자들에게 폭 넓은 역사적 시각을 갖도록 한다.

저자는 부록에서 ‘특정한 이슈와 평가, 비판을 부분적으로 접근하기보다 총체적으로 바라보는 시야와 가능성을 찾아’ 통전적 선교로 나아갈 것을 한국교회에 권면한다. 특히 초대교회, 로마 가톨릭과 선교, 개신교와 유럽선교, 개신교의 세계선교, 21세기 세계선교대회 흐름도 등의 도표는 세계 선교 역사를 종합적으로 정리할 수 있다. <박영환/도서출판 바울/448쪽/3만원>

한편 박영환 교수는 이용호 교수(서울신대)와 함께 1705년 덴마크 할레선교회에 의해 인도의 트랑게발로 파송받은 바돌로메우스 지겐발트의 보고서를 한 권의 책으로 출간했다. 개신교 최초의 선교보고 내용이 담긴 이 책은 선교지 인도에 대한 학문적 기초자료를 유럽에 소개했으며, 미국과 영국의 선교 역사를 새롭게 정립하는 의미있는 저술로 평가된다.  <바돌로메우스 지겐발크/도서출판 바울/165쪽/8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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