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교회, 제8회 초교파 청소년 수련회 … 추위 녹이는 열기로 가득
술·담배 끊고 교사로 변신 등 간증도 풍성 … 이웃교회 협력도 눈길

“청소년들도 성령 받아 하나님의 사람으로 거듭나야 합니다.”

지난 1월 21~24일 서산교회에서 열린 제8회 초교파 청소년 연합집회는 말씀과 기도로 새해를 시작하려는 십대들의 신앙열기로 가득했다. 불꽃세대(Fire Generation, 히1:7)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수련회는 매서운 한파에도 불구하고 전국 98개 교회에서 2000여명이 참석해 불꽃같은 신앙 실천을 다짐했다.

서산교회 청소년연합집회는 해가 갈수록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다. 찬양과 기도, 말씀 외에 특별한 프로그램이 없지만 매번 만원이다. 가장 인상 깊은 것은 역시 뜨거운 찬양과 기도였다. 젊은 십대답게 찬양시간 내내 일어나 뛰고 춤 추면서 목청껏 찬양을 불렀다. 두 손을 높이 들고, 부르짖는 기도의 함성은 성전을 후끈 달아오르게 했다.

말씀에 대한 집중도도 높았다. 설교가 1시간 이상 돼도 흐트러짐이 없었고, ‘아멘’ 소리 역시 끊이질 않았다. 이기용 목사는 설교에서 “청소년들도 성령충만을 받아 불꽃같은 세대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청소년 눈높이에서 말씀을 전한 이 목사는 “수련회를 통해 살아계신 주님을 인격적으로 만나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되어야 한다”면서 “오직 성령으로 거듭나고 하나님만을 바라보는 비전의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 목사는 또한 ‘믿음은 반드시 승리한다’는 믿음의 방정식도 심어주었다. 다니엘 이야기를 통해 환난 가운데서도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면 하나님께서 반드시 보호하시고 지켜주신다는 것을 강조한 것.

특별히 이번 집회에는 감동적인 간증도 이어졌다. 춘천에서 참석한 두 학생은 “지난번 수련회 때 은혜를 받아서 용돈을 털어 개인적으로 기차와 버스를 타고 서산까지 왔다”면서 “집으로 돌아갈 돈 밖에 없어 간식도 마음껏 사먹지 못했지만 하나님의 영의 양식을 배부르게 먹게 돼 감사하다”고 고백했다.

서산교회 수련회를 통해 변화받아 교사가 돼 학생들을 직접 인솔해온 경우도 있었다. 한 교사는 “2년 전 술먹고 담배를 피우면서도 억지로 수련회에 참석했다가 변화를 받아 신학대학교에 입학했다”면서 “놀라운 변화를 선물한 이 수련회를 잊지 못해 학생들을 인솔해 왔다”고 말했다.

성결교회 출신 바이올리니스트 박지혜 양도 멋진 연주와 간증으로 청소년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독일전체 총연방 청소년 음악콩쿠르에서 연속 2회 우승하면서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로 주목받고 있는 그녀는 “콩쿠르에서 우승하고 국보급 바이올린을 무상으로 사용할 수 있었던 것은 그때마다 기도와 믿음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간증하고 “아무리 어렵고 힘들어도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면 하나님께서 해결해 주신다”고 조언했다.

이와 함께 수련회가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던 것은 성도들의 자원봉사와 이웃교회의 협력도 빼놓을 수 없다. 성도들은 매일 새벽부터 저녁 늦게까지 식당과 주차, 교사, 악기 반주 등으로 재능기부를 아끼지 않았으며, 부족한 잠자리를 해결하기 위해 홈스테이도 마다하지 않았다. 한 양돈 농장주인은 청소년들의 영양을 위해 돼지 3마리를 기증했으며, 집회기간 동안 매 끼니마다 콩나물을 무료로 제공하는 성도도 있었다. 특히 서산순복음교회와 한우리교회, 본향교회 등 이웃교회들은 청소년들을 위해 교회시설을 숙소로 무료로 제공하는 등 적극 협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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