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의 명절인 설날(10일)이 다가온다. 주말과 겹쳐 어느 해 보다 짧은 설 연휴로 2919만명이 극심한 교통 혼잡 속에 고향을 찾게 될 것으로 보인다.

고향을 찾아 부모, 형제들과 함께 예배를 드릴 수 있어 긍정적인 반면 본 교회에서 예배를 드리기 어렵다는 점, 가족 상당수가 미신자인 경우는 산소방문 등으로 인해 주일예배를 드리기 어려운 상황도 생겨 긍정과 부정이 엇갈린다. 그럼에도 우리 그리스도인은 고향을 오가는 과정에서, 부모와 형제자매와 함께 한 만남의 시간에 긍정적인 분위기를 만드는 역할을 포기해서는 안된다.

무엇보다 우리는 설날 아침 일찍 일어나 몸을 정갈하게 한 후 부모님께 새해 첫 인사를 드리고 형제자매와 함께 좋은 덕담을 나누는 설날을 만들어 가자. 많은 가족이 교회에 다니는 신앙 가정이라면 연장자의 인도로 성경말씀 한 구절과 미신자도 함께 부를 수 있는 찬양, 기도로 진행되는 간단한 설날 예배를 함께 드릴 수 있을 것이다.

미신자가 많은 가정이라면 부모나 형제의 동의를 얻어 새해 가정의 건강과 축복을 기원하는 기도를 가족을 대표하여 하나님께 드릴 수도 있을 것이다. 또한 고향 교회에서 온 가족이 함께 예배를 드리고 정성어린 새해 헌금을 가족 이름으로 드린다면 어느 해보다 의미있는 설날이 될 것이다.

주일날 산소를 꼭 방문해야 하는 경우라면 아침 일찍 예배를 드리고 산소를 찾거나, 일찍 산소를 방문한 후 인근 지역의 교회를 찾아 예배드리거나 오후예배를 드리는 것도 방법이 될 것이다. 도저히 불가능한 여건이라면 교회에서 제공하는 설날예배문을 참고하여 산소에서 온 가족이 함께 주일예배를 드릴 수도 있을 것이다.

설날, 가족 모두에게 인정받는 참된 그리스도인의 모습은 고향교회를 든든히 하고 가족과 이웃, 친지에게 그리스도를 전하는 발걸음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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