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라프 드베이트 WCC 총무 등, 기자회견

“오는 10월 부산에서 열리는 세계교회협의회(WCC) 제10차 총회는 세계교회와 아시아, 한국교회가 함께 준비하는 세계교회의 축제입니다. 이번 총회가 한국에서 열리게 됨을 기쁘게 생각하고 총회 주제인 ‘생명과 정의, 평화’에 대한 교회의 사명을 준비하는 자리가 되길 기대합니다”

울라프 픽세 드베이트 WCC 총무는 지난 1월 28일 서울 연지동 기독교연합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WCC 총회에 대한 전반적 소개와 ‘1.13공동선언문’ 등 최근 이슈에 대한 입장을 표했다.

에큐메니컬과 복음주의 진영 양측이 2013년 WCC와 2014년 WEA 총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협력한다는 내용의 ‘1.13선언문’은 발표 직후 보수·근본주의적인 내용으로 인해 에큐메니컬진영의 엄청난 반발을 불러왔으며 보수권도 서명에 동참한 한기총을 향해 비판의 날을 세우고 있다.

울라프 총무는 선언문과 관련, “개종전도금지·성서무오설 등의 신학적 입장은 세계교회 곳곳에서 아직도 논쟁 중인 사안이라 그리 새로운 문제는 아니다”며 “그동안 이에 대한 WCC의 입장을 문서로 정리한 바 있으며 이번 총회에서도 에큐메니컬 대화 시간에 충분한 논의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직접적인 입장 표명은 피했다. 또 한국교회 안의 논쟁에 관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이며 총회 준비에만 주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자리를 함께한 게나디오스 WCC준비위원회 위원장이 총회 준비와 관련한 질의응답을 이어갔다. 게나디오스 위원장은 울라프 총무의 답변이 충분치 않다고 느꼈는지 보충설명에 나서 ‘개종전도금지’ 등의 신학적 입장은 이미 공식화된 문서로 작성되어 있으며 세계교회 안의 논의를 지켜보고 있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총회를 9개월여 남긴 시점에서 한국교회가 WCC 총회와 총회주제에 대한 홍보에 적극 나서줄 것을 주문하면서 부산 등 지역교회 안에서 WCC 총회의 정보를 공유하고 에큐메니컬과 복음주의·보수권이 다함께 화해의 교제를 나누게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울라프 총무를 비롯 게나디오스 위원장, 헨리에타 후타바라트 레방 아시아교회협의회 총무, 이사벨피리 WCC협동총무, 매튜조지 WCC국제협력국장, 더글라스 차일 WCC총회준비총괄책임자 등 8명이 지난달 27일 내한했으며 한국교회 예배, WCC회원교단 연석회의, 부산전진대회, 한국준비위 임원회 연석회의, 조용기 목사 면담, 북한관계 전문가 회의 등의 일정을 소화하고 2월 1일 출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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