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좋으신 하나님 ⇒ 거룩하신, 은혜로우신, 전능하신, 진실하신, 자비로우신 … 하나님 : 기도 서두에 하나님을 부르면서 그 하나님 앞에 하나님의 속성을 나타내는 수식어를 붙이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참 좋으신’과 같은 말은 재고하길 바란다. ‘참 좋으신’은 나의 주관적인 감정, 정서로 느끼는 바대로 표현한 말이다. 우리가 하나님을 나의 주관적인 감정으로 그 속성을 표현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지금도 살아 계신 하나님 ⇒ 사용불가 : 기도하는 중에 “지금도 살아 계신 하나님”, “지금도 살아 계셔서 역사하시는 하나님”이라는 호칭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영원히 존재하시고 능력 있으신 하나님에 대한 적절한 표현이 아니기 때문이다. 지금도 살아있다는 표현은 ‘언젠가는 살아있지 못할지 모른다’ 또는 ‘아직도 살아 계시는 하나님’ 등 무한하신 하나님의 존재와 능력을 극히 제한하는 표현이 된다.

중보기도 ⇒ 중보적 기도, 이웃을 위한 기도 : 기독교에서 “중보”라는 말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에게만 해당하는 말이다. 예수 그리스도는 하나님과 인간 사이에 있는 단 한 분의 중보자이시다(딤전 2:5). 그러므로 그 밖의 다른 사람에게 이 말을 사용하는 것은 성경의 내용과 다르며 그리스도의 영광을 훼손하는 것이다. 중보기도라는 표현은 우리가 사용하기에 적절하지 않으며, “이웃을 위한 기도”, “중보적 기도” 라는 표현으로 사용함이 적절하다.

사회자 ⇒ 인도자(예배시) : 사회(司會)라는 말은 회의나 의식을 진행하는 일이라는 뜻을 갖고 있으며, 우리의 문화권에서는 일반 회의의 진행자를 의미한다. 결혼예식이나 임직식 같은 인간 중심 의식에서는 진행자를 사회자라 부를 수 있다. 그러나 하나님을 향한 예배에서 사회자라는 명칭은 경건성의 결여를 느끼게 하므로 단순한 사회자(presider)의 개념을 넘어 예배 인도자(Worship Leader)로 부름이 타당하다. 인도(引導)의 사전적 의미는 “알려주며 이끄는 일”이다. 표준 예식서에는 모든 예배의 진행자는 인도자(引導者)로, 성례전과 같은 예전의 경우는 집례자로 표기하였다.

성가대 ⇒ 찬양대 : 1960년대까지 한국교회는 찬양대라는 이름이 통용되었다. 하지만 일본의 ‘세이카다이 … 성가대(聖歌隊)’가 그대로 직수입되면서 성경에 없는 ‘성가대’라는 말이 통용되고 있다. 성가라는 말은 불교를 비롯하여 모든 종교에서 부르는 노래이며, 우리의 ‘찬양’이라는 용어는 하나님을 향한 예배의 행위에 속한다. 그러므로 이제부터 성경의 정신과 우리의 고유한 이름인 ‘찬양대’로 바꾸어 부름이 타당하다.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 사용불가(설교시) :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는 한 인간이 특정한 개인이나 단체를 위하여 어떤 사실이나 바람을 주님의 이름으로 빌고 원하는 뜻을 표현한 말이다. 이 표현이 설교 가운데서 진행되는 것이 타당한가를 검토한 바 첫째, 설교는 하나님의 말씀이어야 하기에 인간의 기도식 기원이나 기도 등의 형식을 개입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둘째, 설교는 설교대로, 기도는 기도대로, 축도는 축도대로 하는 것이 좋다. 셋째, 이 말은 회중에게 자극을 주고 “아멘”으로 응답하도록 하여 미신적 기복 사상을 키워 줄 우려가 있다. 넷째, 설교의 근본 목적이 흐려지고 회중들에게는 하나님 말씀과 관계없이 “아멘”을 하도록 유혹되기 쉽다. 그래서 설교시에는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를 하지 않는 것이 적절하다.

대예배 ⇒ 주일 예배 : 예배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베푸신 구속의 크신 사랑을 깨달은 자들이 하나님 앞에 나와 감사함으로 응답하는 행위이다. 그러므로 큰 예배가 있고 작은 예배가 있을 수 없다. 한국교회는 주일 낮에 드리는 예배를 대예배라고 부르는데 가장 많은 성도들이 모여서 예배드리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나온 말인 것 같다. 그러나 대예배라는 표현은 잘못된 것이다. 다만 시간별로 예배를 구분할 수는 있을 것이다. 주일 예배라든지, 주일 저녁(오후) 찬양 예배라든지, 혹은 시간에 따라 1부 예배, 2부 예배라고 부르는 것은 가능하다고 본다.

예배봐준다 ⇒ 사용불가 : 교회에서 “개업예배를 봐준다” “구역예배를 봐준다”는 표현을 하는 경우가 있다. 예배는 참된 감사와 찬양과 헌신과 고백의 응답을 하나님께 드리는 행위이다. 마치 “점을 봐준다”는 미신적인 용어를 상기케 하는 “예배봐준다”는 표현은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

준비찬송 ⇒ 사용불가 : 찬송은 하나님을 경배하고 찬양하는 곡조가 있는 시이다. 하나님께 영광과 찬송을 드려야 하는데 시간을 메우기 위한 수단이나 자리를 정돈하는 데 필요한 수단으로 간주하는 “준비찬송” 용어는 사용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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