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일래 총회장이 취임식을 기점으로 제기한 2.3.4운동이 총회 임원회와 실행위원회 논의를 거쳐 구체화되고 교단 차원에서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9월부터 전개될 이 운동은 ‘2시간 기도하고, 3시간 말씀준비하며, 4시간 전도하는 목회자’와 교회를 총회의 재정과 개 교회와 성결가족들의 후원을 받아 적극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실제 성결교회는 성장정체 상황에 직면해 있고 많은 작은교회 목회자들은 소명의식에도 불구하고 현상유지하는 수준에 머물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조 총회장은 이러한 현상유지나 현실안주의 상황을 벗어나 새로운 도전의식으로 새 출발을 하도록 교단이 지원하여 새로운 변화를 일궈보겠다는 것이다.

사실 조 총회장이 제안한 2.3.4운동은 목회자라면 기본적인 시간 운영에 해당된다. 직장인이 8시간 이상 근무하는 것처럼 목회자들도 당연히 교회에 머물며 8시간 이상은 기도, 말씀연구, 전도를 해야 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기본적인 일이 잘 안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 교회 안팎의 평가다.

목회자의 형편이나 교회의 상황 등으로 인한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것이다. 그러나 과거에 연연하는 것보다는 새로운 미래를 일구는 새 마음, 새 결단으로 변화를 일구어 가는 것이 필요함은 분명하다. 그 첫 출발을 교단이 지원하고 만들어 간다면 나름 의미있는 일이 될 것이다. 그런 점에서 조 총회장의 제안과 정책은 교단에 꼭 필요해 보인다.

다만 시행에서 교단적 합의와 협력이 반드시 필요하다. 또 일회성을 넘어서서 지속적인 운동으로 이어져야 하며 국내선교위원회를 비롯한 관련 기구의 적극적인 참여와 시의적절한 협력, 총회본부 등을 통한 정책과 집행능력을 높이는 노력이 동반되어야 할 것이다.

과거 총회장들이 전개한 3천 교회 100만 성도 운동, 목회자 전도세미나와 전도대회 등이 다음회기로 이어지지 못하고 일회적 행사에 그쳤던 점, ‘디아스포라 선교’라는 유의미한 사업에도 정확한 계획이나 목표 없이 추진하는 과정에서 개인의 해외여행에 그친 직전 총회장의 경험을 잊어서는 안된다. 새로운 결단과 목표 속에 추진하게 되는 2·3·4운동이 교단의 새로운 변화를 일구는 움직임이 될 수 있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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