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래성 회복 강조 … 긍정의 언어로 ‘희망 울림’ 전해

오늘의 교회는 비난과 공격의 대상이다. 좋은 일 하는 교회가 많고 좋은 일 하는 목회자가 많음에도 비난의 대상이 되는 이유가 무엇일까? 바로 교회가 교회답지 않고, 목회자가 목회자 답지 않기 때문이다.

35년의 목회 여정을 통해 교회의 가치를 고민하고 교회의 교회다움을 추구해 온 김석년 목사(서초교회)가 오늘의 교회에 대한 안타까움에 공감하면서도 ‘그럼에도 여전히 교회가 세상의 희망’이라고 목소리를 높인다. 최근 김 목사가 출간한 ‘바로 그 교회’(패스브레이커)는 지난 19년간 서초교회를 통하여 꿈꾸고 만들어가고자 했던 교회상을 글로 풀어 낸 것으로 지난 2년여 간 ‘월간목회’에 써 온 글을 모은 것이다.

이 책에서 김 목사는 “역사상 숱한 교회가 세워졌다가 교회다움을 상실하여 사라졌다. 그러나 세상의 교회는 피고 지지만 그리스도의 교회는 영원히 지지 않는다”고 말하고 “교회는 그리스도의 생명력이 살아 숨 쉬는 곳으로, 교회에서 우리는 충만한 사랑을 느끼고 자유를 누리고, 용기를 얻고 큰 행복을 느낄 수 있어야 하며 우리는 그리스도와 그분의 교회에 헌신해야 한다”고 말한다.

김석년 목사는 이 책에서 “교회가 교회되는 것은 그리스도의 임재 여부에 달렸으며 공동체 가운데 그리스도의 임재가 보이고, 그리스도의 뜻이 실현되어야 한다”고 말하고 “그리스도인들의 미성숙으로 인해 교회답지 못한 교회들이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그럼에도 교회는 여전히 세상의 희망”이라고 강조한다. “문제를 지적하는 것은 쉽지만 해결책을 찾는 것은 쉽지 않다”고 말하는 김 목사는 “본래성의 회복과 접근 양식의 변화를 통해 개혁이 이뤄지게 해야 하는데 그 중에서도 더 우선적이고, 근원적인 것이 본래성의 회복”이라고 강조했다. 우리가 처음 정신, 처음 마음으로 돌아가 본래적 의미를 생각한다면 방법적인 것들은 자연스럽게 해결되고 회복된다는 것이다.

또한 교회의 본래성 회복의 방향으로 주권성, 보편성, 거룩성, 진리성, 사명성의 회복을 강조한 김 목사는 “교회의 사명은 위로는 하나님을 향한 사명인 예배, 안으로는 교회 자신을 향한 양육과 섬김, 그리고 세상을 향한 사명인 전도와 선교”라고 말한다. 그래서 교회는 예배공동체요, 섬김공동체요, 선교공동체라는 것이다. 영원한 교회의 모델로 안디옥교회를 소개한 김 목사는 “목회자와 성도들이 나부터, 오늘, 여기서 증인이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특히 김 목사는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를 든든히 세우기 위해 예배, 소그룹, 복음 전도, 사역, 물질, 비전에 헌신할 것을 당부하면서 “뻔히 죽는 줄 알면서, 무서운 줄 알면서, 손해 보는 줄 알면서, 고통 받는 줄 알면서” 9.11 뉴욕 테러 빌딩을 향한 소방관들의 이야기를 통해 “이것이 예수 십자가이며 세상의 희망이요 구원이며, 그리스도인이 가는 길이고 교회가 하는 일”이라고 강조하며 “이제 이 땅의 교회를 사랑하고 세워가는 당신의 차례”라고 지적한다.

김 목사의 글은 희망으로 넘쳐난다. 또한 어려운 신학적 이야기나 군더더기가 별로 없다. 또 긍정의 언어로 우리가 세워가야 할, 되찾아야할 교회에 대한 공감대를 갖게 하며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의 울림’을 전하게 될 것이다. 그 교회는 김석년 목사의 교회론의 현장인 서초교회와 패스브레이킹 세미나를 통하여 작은 교회 목회자들에게 확산, 적용되고 있다.

“예수를 진정으로 주인삼고, 모든 사람을 사랑으로 포용하고, 교회는 세상 속의 하나님의 백성으로 거룩해지고, 십자가 복음의 능력을 드러내며, 맡은 바 사명을 충성으로 감당”하는 교회가 많아지길 소망한다.

<김석년/패스브레이커/208쪽/1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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