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형 선교 훈련 … 국내외 선교 실태 강의

교회마다 단기선교활동을 진행하지만 무작정 나서는 선교는 득보다 실이 많은 법이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평택교회(정재우 목사)가 최근 ‘선교대학(담당 최영도 목사)’을 자체적으로 운영하며 맞춤형 선교 훈련을 선보여 주목된다.

선교대학 1기 시작
평택교회가 지난 7월 27일까지 총 12주 과정의 선교대학을 마무리하고 1기 수료생 20명을 배출했다. 선교대학은 성도들을 대상으로 교회가 선교 관련 강의와 실습 등을 진행하는 것으로, 평택교회는 올해 처음 선교대학을 운영했다. 지난 7월 16일 기자가 방문한 날에는 선교지 재정관련 강의가 진행됐다. 강사 A국 황느헤미아 선교사는 “재정은 선교지에서 가장 유혹이 많은 부분이기에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는 재정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며 “재정을 사용할 때 책임, 필요, 원함의 우선순위를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토요일 저녁에 진행되는 강의였지만 성도들은 강의에 집중했다. 특히 청년들이 수강생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관심을 드러냈다. 이기현 씨(22세)는 “실제 선교지에서 어떻게 활동하는지 정확한 정보를 얻고 싶어서 수강하게 됐다”고 말했다.

교회 맞춤형 강의
평택교회는 이전까지 외부 기관에 선교 훈련을 맡겨왔으나 올해부터 정재우 목사를 중심으로 교회 상황에 맞춘 선교대학을 열었다. 실무는 최영도 목사가 담당했다.

선교대학은 김문기(평택대), 최형근 교수(서울신대) 등 교수진과 선교사훈련원감 황규영 목사 등 선교사, 교회 목회자들이 강사로 나서 선교 교회사, 타문화 이해, 세계의 종교 등 이론 수업뿐만 아니라 ‘서포트 미션’, ‘비즈니스 미션’ 등 전문 선교 분야, 찬양, 성경공부와  재정 사용 방법 등을 강의했다. 특히 지난 7월 5일에는 금요 철야예배를 선교대학 영성 수양회로 진행하며 ‘보내고 파송 받는 선교사’로서 결단하기도 했다.

작은교회 선교 강조 특징
특히 평택교회 선교학교는 해외선교뿐 아니라 국내 작은교회 섬김도 주목한다. 그동안 분립 개척과 성도 파송 등 다양한 방식으로 작은교회 지원에 힘썼던 정재우 목사는 훈련받은 성도가 아니면 작은교회 사역을 지속적으로 감당할 수 없음을 깨닫고 선교대학에 이를 반영했다. 정 목사는 “작은교회가 스스로 성장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기에 향후 훈련받은 성도들을 파송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선교대학을 평신도 교육의 최고 과정으로 운영할 계획이라는 정 목사는 지속적으로 커리큘럼을 보완하며 완성도를 높일 예정이다. 이제 첫발을 내민 평택교회 선교대학이 탄탄한 선교 열매를 맺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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