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한국루터회 창립 50주년 기념 루터강좌, 컨콜디아대학교 로버트 콜브 교수 강연

루터에게 있어서 ‘칭의’와 ‘성화’는 서로 구분되지만 분리되지 않고 상호 의존적이라고 로버트 콜브 교수가 강조했다. 
지난 10월 27일 열린 기독교한국루터회 창립 50주년 기념 루터강좌에서 미국 컨콜디아대학교 로버트 콜브 교수(Robert Kolb)는 “‘칭의’는 믿음으로 말미암아 은혜로 우리에게 주어지지는 것이며 이를 통해 ‘성화’가 삶속에 이뤄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루터의 두 영역론(Luther’s Concept of the Two Realms)’에 대해 강연한 콜브 교수는 “하나님으로부터 주어진 은혜인 ‘칭의’를 통해 하나님과 나와의 정체성이 분명해지고, 이것이 삶을 통해 구체화되는 것이 ‘성화’이다”라고 설명했다. 칭의는 은혜로 주어지는 ‘수동적인 의’이며, 이를 통해 일상의 삶에서 나타나는 신앙적 행위가 능동적인 의, 바로 성화라는 것이다.
루터의 칭의와 성화의 구체적인 관계에 대해 콜브 교수는 부모와 자식의 관계로 설명했다. 부모는 사랑으로 자녀를 잉태하고 자녀로서의 정체성을 주었는데, 이것이 자녀들에게는 ‘수동적인 의’라는 것이다. 자녀의 존재는 전적으로 부모에게 의존하고 있으며, 자녀의 의지와 상관없이 사랑을 베푼다는 점에서 하나님과 인간의 관계의 모델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부모는 자녀들이 어떤 방식으로 행동할 것을 기대하게 되는데, 이것이 ‘능동적 의’라고 덧붙였다. 따라서 콜브 교수는 “자녀로서의 정체성을 주시는 하나님의 말씀이 섬김 등 삶에서 구체적인 열매를 맺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마틴 루터와 종교개혁 관련 연구 모임인 한국루터학회가 창립됐다. 한국루터학회는 지난 24일 서울 중앙루터교회에서는 루터학자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 총회를 갖고 회장에 엄진섭 교수(루터연구소장)을 선임했다.

저작권자 © 한국성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