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째 매월 한 차례 개회...주마다 식사 나눔도

▲ 대은교회가 사랑으로 섬기는 노인잔치를 7년째 매월 열고 있다. 특히 매주마다 사랑의 접대로 쉬지 않아 지역사회로부터 주목을 받고있다.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대은교회(박유선 목사)에서 지난 11월 1일 노인잔치가 열렸다. 흥겨운 이날의 잔치마당에서 700여명의 노인들이 참여해 함께 찬양을 부르고 율동을 하면서 복음안으로 녹아들었다.

교회 앞마당은 아침 일찍부터 사람들로 북적거렸으며 10시 30분부터는 본당을 가득 채운 채 강사의 말에 따라 손을 움직이고 고개를 끄덕이며 레크레이션에 푹 빠져들었다. 몸에서 땀이 조금씩 배어나오게 될 때쯤 박유선 목사는 강단에 올라 성경말씀을 읽고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했다. 그리고 참석한 노인들의 건강과 복을 비는 기도를 하나님께 드렸다.

이날 처음 참석한 김재현 강서구청장도 인사말을 통해 노인을 위해 좋은 자리를 마련하고 있는 대은교회와 박유선 목사에게 감사를 표했으며 참석한 모든 분들이 강건하기를 기원했다. 박 목사와 김 구청장의 말에 참석자들은 아멘으로 화답하기도 했고 박수를 치며 환호하기도 했다.

예배라는 격식은 없었다. 레크레이션, 그리고 이어진 성경봉독과 말씀, 축복기도가 전부였다. 지루하게 찬양하거나 축도를 하는 형식은 없었다. 교회에서 준비한 용돈과 간식을 한 사람 한 사람에게 나누어주는 시간도 있었다. 구청장으 인사를 빼면 30여분이 넘지 않은 시간이었다. 그렇게 700여명의 노인들은 대은교회를 찾아왔고 함께 즐겼고 말씀을 나누고 돌아갔다.

대은교회가 이처럼 노인에게 용돈과 간식을 제공하는 노인사역을 시작한 것은 7년 전이다. 대로변에 위치해 있다 보니 노숙자 등이 교회를 자주 찾아왔고 교회는 바쁜 업무를 이유로 이들에게 토요일에 찾아오라고 돌려보냈다고 한다. 그렇게 토요일이 되면 조금씩 용돈을 주게 됐고 용돈이 간식으로 확대됐다.

이렇게 몇 개월을 보내다가 그래도 교회가 이들의 영혼을 위해 복음을 전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생각에서 월 1회 말씀과 축복기도를 나누기 시작했다. 형식보다는 편안히 말씀을 나누는 시간으로 진행하기 위해 모든 형식을 간소화했고 매주 500원을 드리던 용돈을 이날에는 2000원으로 올렸다.

매달 한번의 잔치에 들어가는 비용은 200만원. 평상시 토요일도 50~60만원은 필요하다. 대은교회는 교회가 이 비용을 부담하기보다는 매년 초 성도들이 자발적으로 참여를 약속하고 비용을 마련한다. 1년에 한 차례 개인의 정성어린 헌금으로 이웃을 위해 나눔 잔치를 교회 이름으로 여는 것이다.

대은교회는 이러한 사역을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펼쳐나갈 계획이다. 또한 노인사역에서 얻어진 경험과 노하우를 살려 노인들의 건강을 돌보는 노인요양병원을 교회 인근에 마련하고 폐교를 빌려 노인요양시설도 설립할 꿈을 키워가고 있다.

“처음부터 계획한 일은 아니지만 하나님이 주신 길을 걸어오다 보니 오늘에 이르렀고 내일을 꿈꾸게 되었다”는 것이 박유선 목사의 설명이다. 앞으로 대은교회가 펼쳐갈 노인사역이 더욱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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