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 활용·디자인 돋보여, 본당 자연채광 선택 … 은은한 하나님 은총 느껴

아름다운교회 4- 대전 목양교회

아담한 도시형 교회 모델 / 노출 콘크리트 마감 … 공간 활용·디자인 돋보여

▲ 목양교회는 좁은 도시 공간에서 노출콘크리트 기법을 사용하여 아담한 건축미를 선보이고 있다.

상가가 밀집된 지역이나 사무실 빌딩이 자리한 곳에 작은 교회를 짓기는 쉽지 않다. 협소한 공간에 건물을 세워야 하기 때문에 공간 확보가 힘들고 현대적 감각을 살려야 자생력을 갖출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본당에만 집착하다보면 소모임 공간이나 어린이, 청소년을 위한 공간은 협소해져 현대교회 사역에 맞는 공간확보가 힘들어진다.

대전시 유성구에 선 목양교회(이영록 목사)는 아담한 도시형 교회의 모델이다. 대지면적 357.9㎡(108.26평), 건축면적 210.8㎡(63.76평)은 뛰어난 건축가도 도전하기 쉽지 않은 건축이 분명했다. 그러나 목양교회는 이곳에 노출콘크리트 기법으로 2001년 지상 4층의 아담한 성전을 세웠고 지금 성도 200여명이 교육과 교제, 활동에 큰 어려움 없이 아담한 공동체를 일궈가고 있다.

예배공간 최대 확보, 소모임도 가능

목양교회는 가장 넓은 면적을 얻기 위해 가장 단순한 직육면체의 상자 형식으로 건축되었다. 1층은 로비와 주차공간, 2층은 소예배실과 목회실과 사무실, 소모임실로 사용할 수 있는 성가대실이, 3층은 본당과 성가대석, 자모실, 4층은 중 2층과 방송실로 구성되어 있다. 본당의 수용인원은 중층까지 계산한다면 최대 200~230여명까지 수용이 가능하다. 소규모 교회가 최대로 감당할 수 있는 인원의 본당과 몇 개의 소그룹별 모임도 가능하도록 구성된 것이다.

목양교회의 건물 외벽은 노출콘크리트 벽면이다. 사실 노출 콘크리트 벽면은 ‘가난함(?)’을 상징하는 것 같아 교회에서 피하려는 공법일 수 있지만 오히려 과도한 벽돌붙임이나 화려한 채색 보다 절제된 질감과 무채색 벽면으로 아름다우면서도 품위와 격조를 드러내고 있는 것이 작은 목양교회의 모습이다.

자연채광과 신앙 색체 반영

목양교회는 자연채광을 택했다. 이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곳이 본당인데 하나님이 베푸시는 태양광이 본당 곳곳에 스며들도록 했다. 본당의 좌우측 천정에서 자연의 빛이 본당으로 스며들어 은은한 느낌이 들도록 주변을 밝히고 있으며 강단 위쪽으로 사선형의 원통 구멍을 뚫어 설교자가 서 있는 강대상 위로 태양빛이 스며들어 강단을 밝히고 있다. 이를 지켜보는 성도들에게는 성스러움 또한 느끼도록 조명시설이 되어 있는 것이다.

교회당 벽면은 전체적으로 흰색을 띄는데 계단을 중심으로 상징적인 색체를 반영했다. 계단으로 된 입구는 사선 모양인데 교회 안으로 이웃을 맞이하는 상징적 의미를 담았고 붉은 색은 그리스도의 보혈의 피로 씻음 받을 수 있음을, 흰색은 그리스도의 보혈의 피로 씻은 깨끗한 성결의 상태를 의미한다. 4층 계단으로 오르면 파란색을 보게 되는데 이것은 예수의 피로 깨끗이 정화 받음을 상징하며, 옥상으로 오르는 마지막 통로는 하나님 나라를 향해 가는 성도의 여정을 담고 있다. 전임 목회자가 건축에 함께 참여하여 고민하고 성결교회가 간직하고 있는 귀한 복음적 의미를 함께 담아 건축할 수 있었던 것이다.

지역민에 친숙한 공간으로

하지만 성도가 늘어갈 수록 교회의 고민도 늘어가고 있다. 원래 1층은 법정 주차 공간 확보를 위해 주차공간으로 되어 있으나 문으로 막아 식당과 예배공간으로 활용하고 있으며 옥상도 청소년들과 청년들을 위한 예배공간으로 계획되었으나 인근에 건물이 들어서면서 주변 건물에 교회가 가려 종탑을 설치, 사용을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목양교회는 아담한 도시형 교회의 모델로 건축 디자인이나 활용도 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취재 당일에도 지역 대학 건축학과에서 탐방을 오겠다는 문의가 오는 등 해마다 건축을 배우는 학생들의 방문이 끊이지 않고 있다. 또한 교회를 지역사회에 개방하여 친숙한 공간으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학원발표회나 소규모 콘서트 장소로도 제공하고 월드컵 때는 지역 주민들과 함께 응원전을 펼치기도 했다.교회를 지역에 개방하여 친숙한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는 것이다.

아담한 공동체로 비상 꿈

새롭게 건축된 교회는 디자인이나 지역사회를 위해 열린 공간으로 머물러 있지 않다. 목양교회 성도들은 새로운 부흥을 일구기 위해 주일예배를 축제와 체험의 예배로 드리고 있다. 예배순서를 간소화하고 찬양과 말씀 중심의 예배로 운영하고 있는 것이다.

두 날개로 비상하는 건강한 교회라는 모토로 셀 목회를 발전시키고 D-12 양육성경공부에도 힘쓰고 있다. 목양교회는 아름다운 교회 건물 위에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근본사역에 집중하여 ‘예배, 훈련, 전도, 돌봄 등 4가지 기둥을 중심으로 신령한 교회, 건전한 교회, 건강한 교회, 성장하는 교회’를 실현시킬 꿈을 일궈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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