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침 선관위, 총회장 당선무효 논란

기독교한국침례회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최보기 목사)가 지난 98차 총회에서 총회장으로 당선된 한규동 목사를 부정선거를 했다는 이유로 당선무효를 선언해 파장이 일고 있다.

기침 선관위는 지난 1월 16일 회의를 열고 현 총회장 한규동 목사의 당선무효와 더불어 선거에서 낙선한 이흥관 목사에게 총회장 당선증을 수여했다.   

선관위는 당시 총회장 선거 1차 투표에서 한규동 이흥관 후보가 565표 동수가 나와 2차 투표를 실시하던 중 한규동 후보측에서 금품을 살포해 매표행위를 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선관위 최보기 위원장 앞으로 한규동 목사의 매표행위에 대한 탄원서가 4차에 걸쳐 접수돼 조사를 진행해왔다고 설명했다.

총회장 당선증을 받은 이흥관 목사는 별도의 총회 인준 절차 없이 총회장으로서의 직무를 수행하겠다고 밝혀 총회장 한규동 목사와의 충돌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에 대해 기침총회측은 총회장 선거와 관련된 의혹은 침례회 선관위가 지난해 10월 이후 두 차례에 걸쳐 조사를 했는데 모두 무혐의로 종결됐다고 해명했다.

기침총회는 또 최근 전체 선관위원 10명 가운데 4명만이 참석한 회의를 인정할 수 없으며 더욱이 한규동 총회장이 임명한 3명은 아예 제외된 채 회의가 진행됐다고 밝혔다. 이에 선관위가 당선무효결정을 내릴 권한이 없으며 문제가 있다면 임원회에 보고해 처리하는 것이 순서라고 주장했다.

한편 기침총회는 이번 사태와 관련 2월 16일 임시총회를 열어 혼란을 수습하고 총회회관 매각의 건도 처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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