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실행위원 순회 간담회, 선교2세기 교단 발전안 논의

 

선교2세기를 맞아 교단이 새롭게 발전하기 위해서는 성결교회의 정체성을 강화하면서도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교회협) 가입과 총회본부 재건축 등 새로운 변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지난 1월 19일~22일 열린 지역별 실행위원 순회 간담회에서는 교단의 미래발전에 관한 다양한 의견이 쏟아졌다. 관심을 모은 교회협 가입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의견보다는 성결교회 세계화와 선교, 대외협력 측면에서 필요하다는 의견이 더 많았으며, 총회본부 재건축에 대해서도 교단 차원에서 적극 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렸다.
서울과 경기인천, 강원, 충청, 영남과 호남 등 6개 지역에서 실시된 이번 간담회는 정기지방회를 앞두고 선교2세기 정책 등 교단의 주요 정책을 설명하고 또 각 지방의 여론을 수렴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총회장 전병일 목사는 간담회에 앞서 “선교2세기를 맞아 세계선교에 기여하고 사회와 개인영혼을 사랑하는 자랑스러운 교단, 비전을 주는 교단으로 발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간담회에서는 대체로 사중복음과 웨슬리 신학 등 성결교회의 정체성을 강화하고 100주년 사업을 계승하는 방향에서 선교 2세기 정책과 방향이 정해져야 한다는 의견이 개진되었다.
가장 관심 있는 분야는 역시 교회협 복귀와 총회본부 재건축 문제였다. 50여년 만에 추진되는 교회협 복귀는 그동안 예성과의 통합문제로 인해 반대가 많았고, 99년 교단 총회에서는 향후 5년간 다루지 않기로 결의되기도 했지만 예성과 통합이 사실상 무산 되면서 수면위로 다시 부상했다.
일부에서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대체로 성결교회의 세계화와 선교, 교계 연합사업 기여를 위해서는 복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많았다. 인천서지방 백운주 목사는 “성결교회가 교회협에 가입되지 않아 선교지나 세계무대에서 이단 취급을 받고 있다”며 성결교회가 세계로 뻗어가기 위해서는 교회협 가입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다소 보수적인 영남지역에서도 교단 원로들까지 가세해 교회협 가입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전체적으로도 복귀에 찬성하는 의견이 많았으며, 이번 정기지방회에서 교회협 가입 안건을 상정하겠다는 지방회도 있었다. 
총회본부 재건축 문제도 긍정적 신호가 나왔다. 100주년 이전에 총회본부 매각이 추진되기도 했지만 대의원들의 반발에 부딪쳐 무산되었다. 그러나 이번 간담회에서는 현재의 위치에서 재건축하거나 새로운 장소에 이전 건축하는 방안 등이 제기되었다. 물론 건축 시기나 재정확보 등에 구체적인 방안은 없었지만 총회 임원회가 구체적인 계획안을 세워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또한 문준경 전도사 순교기념관 건립 사업에서 대해서는 총회비 1%를 부담해야 한다는 부담감은 있었지만 사업 추진에는 적극 동조하는 분위기였다. 또 성결원 등 100주년 사업 평가도 있었으며, 100주년 사업을 체계적으로 계승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또 도농 직거래 등 작은교회를 위한 사업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있었으며, 신학교육에서 웨슬리 신학과 성서 교육을 보다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밖에 이번 간담회에서는 최근 ‘성결인신문’ 발행으로 혼란스럽다는 의견과 함께 “한국성결신문이 총회의 감사도 받지 않고 보고도 하지 않느냐”는 질문도 제기됐다. 이에 대해 전병일 총회장은 “한국성결신문은 활천과 함께 헌법기관으로 총회장이 발행인인 교단신문이다”면서 “당연히 총회에서 감사도 받고 보고도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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