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사회 문제에 ‘복음적 해법제시’ 기대
이사장 조일래 목사 등 교계 주요 인사 참여

▲ 한국사회발전연구원은 8월 24일 기독교연합회관에서 개원 세미나를 열고 '교회와 사회 문제에 복음적 해법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사회발전연구원(이사장 조일래 목사, 이하 발전연구원) 개원식 및 세미나가 지난 8월 24일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연합회관 중강당에서 열렸다.

한국사회발전연구원은 우리 교단 전 총회장 조일래 목사가 2015년 한국교회연합 대표회장으로 취임하면서 한국사회의 변화와 한국교회의 영향력 확대를 목적으로 제안했던 연구단체이다. 이후 한교연의 결의에 따라 발전연구원이 설립되었고 이사장으로 조일래 목사가 취임했다. 이사진으로 우리 교단 전 총회장과 전 부총회장들, 기감 전 감독회장과 합동 총회장. 전 국회의원과 변호사 등이 합류하면서 한국교회와 한국사회를 선한 방향으로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발전연구원은 특히 물질적으로는 풍요롭고 잘 살지만 심각한 빈부격차와 계층 간 갈등, 가정파괴, 세계 제일의 자살률, 심각한 출산율 저하 등 사회 문제에 대한 복음적이고 효율적인 해법을 제시할 예정이다.

이날 조일래 이사장은 “부족한 우리가 한국교회와 사회를 바꾸기 위한 주춧돌을 놓게 되었다”며 “서로 기도하고 협력하면 한국사회발전연구원이 한국교회에 크게 공헌하고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기관 될 것으로 믿는다”고 인사했다.

▲ 개원 세미나 강사진.
개원 세미나는 최현종 교수(서울신대)의 사회로 진광수 목사(고난함께)가 ‘한국사회와 인권선교’, 발전연구원 연구실장 이형규 박사가 ‘인도주의적 관여와 종교의 역할’을 주제로 발표했다. 당초 강사로 초빙되었던 박주민 의원(더불어민주당)과 전용태 변호사(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국회 일정 때문에 불참했다.

진광수 목사는 1970~1990년대에 이뤄진 한국교회의 인권선교를 설명하고 격동하는 시대사와 맞물려 시민과 함께 했던 역사를 되짚었다. 진 목사는 “1970년대 유일하게 조직을 갖추고 있던 그룹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를 비롯한 진보성향의 교회였다”며 “교회는 약한 자들의 요청을 들어주는 창구이자 영향력을 발휘하는 장소였다”고 설명했다.

또 진 목사는 “인권운동의 효시라고 볼 수 있는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이 1988년, 인권사랑방이 1993년 창립한 것을 보면 1974년 출범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인권위원회의 역사적 무게가 얼마나 큰 것인지 알 수 있다”며 “1970년대 한국교회의 활동은 민주주의의 최후 보루와 같은 역할을 감당했다”고 말했다.

이후 한국교회의 인권선교는 1980년대 통일운동, 1990년대 신자유주의 시대의 인권운동으로 이어졌으며 약하고 고난 받는 자들의 친구이자 보호자가 되었다. 이어 진 목사는 현재 한국교회가 주목해야 할 인권선교의 대상으로 비정규직과 이주노동자를 지목했다. 그는 “1990년대 IMF 이후 수많은 사람들이 길거리로 나앉은 후 비정규직이 늘고 있다”며 “교인들을 위로하고 안정된 삶을 위해 교회가 더 관심을 갖고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형규 박사는 ‘인도주의적 관여와 종교의 역할’이란 발표에서 “최근 한국 사회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이슈는 북한인권 문제와 성소수자 인권”이라며 “인도주의적 관여 혹은 개입으로 두 문제를 접근한다면, 지금처럼 이 문제에 대해 분열적 양상을 띠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세미나 전 열린 개원예배는 김요셉 목사의 인도로 김선규 목사가 설교했으며, 우리 교단 신상범 총회장이 격려사, 박종천 교수(세계감리교협의회 회장)와 두상달 장로가 축사했으며 전병일 목사(서울신대 이사장)의 축도로 진행됐다.

저작권자 © 한국성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