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상회복·내실화” 강조, 한기연과 통합 초록불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새 대표회장에 엄기호 목사(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성령교회·사진 왼쪽)가 당선되었다. 한기총은 지난 8월 24일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100주년기념관에서 임시총회를 열고 엄기호 목사를 대표회장으로 선출했다.

총회 대의원 325명 중 271명으로 개회된 이날 임시총회에서 엄기호 목사는 2차 투표 끝에 114표를 얻어 110표를 받은 서대천 목사(홀리씨즈교회)를 제치고 대표회장에 당선됐다. 대표회장 선거는 엄 목사가 1차 투표에서 127표를 얻어 서대천 목사(78표), 김노아 목사(70표)를 크게 앞섰지만 과반수를 얻지 못해 2차 투표까지 진행됐다.

엄기호 대표회장은 “한기총의 내실을 다진 후 한교연과의 연합 등 한국 기독교의 통합에 힘쓰겠다”면서 “특히 소통을 위해 공동회장 등과 대화하는 연석회의를 자주 개최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그는 “회원교단 총무단과의 소통을 위한 정기적인 모임도 열겠다”며 “무엇보다 군소교단 총대들을 안배해 배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선거는 지난 4월 이영훈 목사의 직무집행 정지로 열린 보궐선거로 엄기호 대표회장의 임기는 오는 12월까지이다.

엄기호 목사의 대표회장 당선으로 한기총과 (사)한국기독교연합과의 통합 논의가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엄 대표회장이 ‘한기총 중심의 통합’, ‘이탈 교단의 우선 복귀’ 등을 주장한 것과 한기총 내 이단 논란으로 문제가 있었던 인사 문제 등은 양 기관 통합 논의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엄기호 목사는 한기총 공동회장을 4차례 역임했으며 한국기독교부흥협의회 대표회장 등 활발하게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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