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각 때부터 50년 넘게 교회에 헌신
원로·명예장로 등 추대식 … 선교사 파송도

1970년대 서울 현저동 달동네에서부터 세현교회(송성웅 목사)에서 함께 신앙생활하며 땀 흘려 봉사하던 두 총각이 있었다. 그들은 교회가 힘들고 어려울 때마다 집을 바치는 등 헌신했고, 장로가 되어서도 교회를 위한 일이라면 늘 희생을 아끼지 않았다. 교단의 발전과 평신도 운동에도 함께 투신했다. 그렇게 50년 넘게 교회와 교단을 위해 일해 온 두 장로는 은퇴도 같은 날 했다. 전국장로회장을 지낸 정재민 장로와 교단 부총회장을 역임한 고순화 장로의 동역과 은퇴 이야기다.

세현교회와 교단을 위해 충성스럽게 봉사해온 정 장로와 고 장로는 지난 9월 10일 원로장로 추대식에서 명예롭게 은퇴했다.

장로로만 32년간 봉사해온 정재민 장로는 서울서지방회 남전도회장과 장로회장, 서울지역장로협의회 회장 등을 거쳐 전국장로회장과 평신도단체협의회장 등 평신도 운동에 앞장서왔다. 또 서울서지방회 부회장, 교단 교역자공제회 부이사장, 유지재단 감사, 총회 재판위원 등 교단을 위해 활발하게 활동했다.

고순화 장로는 서울서지방회 남전도회와 장로회장, 서울서지방회 부회장 등으로 활동했으며, 서울신대 이사, 교단 부총회장, 긴급구호단장 등으로 교단발전을 위해 헌신했다. 또 한국성결신문 후원회장과 운영위원장 등으로 교단 언론 발전에도 공헌했다. 

특히 고 장로는 11년간 작은 교회를 위해 도왔으며, 경기도 양주와 시흥에 2개 교회를 개척한데 이어 이날 은퇴를 기념해 해외에 교회건축을 위한 특별헌금 4,000만 원을 전달했다. 그는 또 은퇴한 후 선교하는 꿈을 이루기 위해 장애인선교단체 주나임선교회 이사장으로 새로운 사역을 시작했다.

이날 원로로 추대된 정 장로는 “마음 깊이 감사하고 격려의 말을 마음 깊이 새기겠다”면서 “남은 생을 임마누엘 하나님과 동행하며 성도들을 섬기고 기도하는데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고 장로도 “부족한 제가 교회와 교단에 쓰임 받게 하신 것은 주의 기적이다”면서 “복음과 교회를 위해 동역한 분들에게 감사드리고 더 낮은 곳에서 섬기며 살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총회와 지방회, 지방회 장로회 등에서 정 장로와 고장로에게 공로패를 전달했다. 전 장로부총회장 모임인 성백동지에서 고 장로에게 은퇴위로금을 전했다.

이날 추대식에서는 또 박무근 장로가 명예장로, 구영례 권사 등23명이 명예권사로, 곽성민 정학모 안수집사가 명예안수로 추대되었다. 추대식에 이어서는 선교사 파송식도 열렸다. 파송식에서는 홍OO 선교사, 이OO 선교사를 라오스와 베트남으로 파송하고 기도와 후원을 약속했다.

한편 이날 추대식 및 파송식은 송성웅 목사의 집례와 서울서지방회 부회장 양동수 장로의 기도, 지방회장 홍영수 목사의 설교, 박홍운 원로목사의 축도 등으로 진행되었다. 전 총회장 이정복 이정익 조일래 목사가 격려사를 전했으며 조원근 목사(아현교회) 한태수 목사(은평교회) 전국장로회장 양봉용 장로가 축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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