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선교부 구성은 6개 국에 그쳐
전략적으로 선교사 추가 파송 필요

우리 교단은 현재 전세계 61개 나라에 610명의 선교사를 파송해 복음전파 사역을 지원하고 있다. 선교사의 파송 지역을 살펴보면 전체 선교지 중 이슬람 선교지는 타 종교가 득세한 지역에 비해 파송 선교사 수가 적은 편이다.

우리 교단의 이슬람 지역 첫 선교사는 1989년 방글라데시로 파송받은 고(故) 송희천 선교사였다. 이후 인도네시아에 이재정 선교사, 사우디아라비아에 김재운 선교사(현 광성교회 담임), 이집트에 최OO 선교사를 파송하며 이슬람권 선교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지금까지 교단에서 이슬람지역으로 파송한 선교사는 총 21개국 90가정 178명이다.

현재는 7개 대륙 16개국에 60가정 119명의 선교사가 모슬렘 선교에 매진하고 있다.
현재 이슬람 선교지는 총 16개국이지만 현지 선교부가 구성되어 있는 나라는 6개국에 그치고 있다. 말레이시아, 방글라데시, 알바니아, 이집트, 인도네시아, 카자흐스탄 등 6개국에만 선교부가 구성된 것으로 조사됐다.(교단 파송 전체 선교사 기준)

선교지별로 교단 파송 정식선교사 3가정이 모여야 현지 선교부를 구성할 수 있는데 16개 선교지 중 10개 국은 이 구성요건을 갖추지 못한 것이다. 이는 선교사가 한 국가에 3가정도 안돼 고군분투하는 이슬람 선교지가 많다는 것을 보여준다.

선교부를 구성해야 안정적인 협력사역이 가능하고, 해선위와 정책적 교류, 지원도 원활해 질 수 있다는 점에서 선교지별 선교부 구성이 무엇보다 필요한 상황이다. 실제로 홀로 사역하는 선교사가 안식년 혹은 은퇴할 경우 사역을 맡아 줄 선교사가 없어 안식년 기간 조정이나 선교지 계속 사역을 요청하는 경우도 있어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

이번 조사를 진행한 김석범 선교사(방글라데시)는 “앞으로 선교사를 파송할 때 새로운 선교지로 파송하기보다 파송 선교사가 부족해 선교부를 구성하지 못하는 선교지를 우선적으로 선정해야 한다”면서 “선교지마다 정식 선교사가 3가정 이상 되어 현지 선교부를 갖추고 전략과 정책을 기반으로 사역할 수 있도록 정책적으로 도와야한다”고 강조했다.

현지선교부가 구성되어 있더라도 협력이 잘 이뤄지지 않는 경우도 있다. 선교부의 지시를 받지 않는 선교사도 있어 문제가 일어나기도 한다. 또 혼자 사역하던 선교사들은 선교부 구성을 환영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선교지 사역을 장기적으로 이끌어 가기 위해서는 현지 선교부 구성과 선교부를 통한 해선위와의 원활한 소통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특히 교단 해선위가 현지선교부의 권한과 역할을 강조하는 정책으로 변화를 예고하고 있어 선교지별 선교부 구성의 필요성이 더욱 요청되고 있다.

 

저작권자 © 한국성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