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자 교회 접근 차단…신학대 입학·임시직도 NO!
통합, 동성애자 항존직 금지 … 고신, 교회적정 규모 연구 발표
기장, 정족수 부족으로 정회 … 기침, 침례병원추진위회 구성

▲ 9월 11일 시작해 22일까지 열린 올해 장로교 총회에서는 한기연 가입, 동성애 대처 등이 활발하게 논의되었다. 사진은 예장합동 총회 장면.
예장합동(총회장 전계현 목사)은 지난 9월 18~22일 익산 기쁨의교회에서 총회를 열고 벽제 납골당 비리 의혹자 조사를 위한 ‘9인 전권위원회’를 구성하고, 비리와 연관된 사람들에 대해 민·형사상 소송을 진행하기로 했다.

관심을 모았던 세계복음주의연맹(WEA) 탈퇴 안은 부결됐다. 몇 년 째 답보상태인 목회자 윤리강령 제정은 올해도 부결됐다. 총회에서 목회자 윤리강령 제정 동의안이 나온 지 7년째지만, “성경과 교단헌법을 지키면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의견에 밀려 반려됐다.

예장통합(총회장 최기학 목사)은 제102회 총회에서 동성애자와 동성애 지지자는 신학대에 입학할 수 없다고 결의했다. 또 헌법 개정을 통해 동성애자는 교회 항존직과 임시직, 유급종사자가 될 수 없게 됐다. 또 예장통합은 동성애와 동성혼 합법화를 반대하는 성명도 발표했다. 성명에는 “동성애는 하나님 창조질서와 건전한 성 윤리는 물론 가정과 사회질서까지 붕괴시킨다. 동성 결혼은 기독교 윤리에서 옳지 않으며, 마땅히 금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요가와 마술을 금지해야 한다’는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의 보고도 받아들였다. 요가는 기원과 목적이 이방신을 섬기는 종교적 행위이자 힌두교인이 되게 하는 수단이며, 마술은 ‘눈속임’이기 때문에 교회 안팎에서 실행하면 안된다고 본 것이다.

세습방지법은 그대로 시행키로 했다. 헌법위원회가 총회를 앞두고 세습방지법이 교인의 기본권을 침해한다는 해석을 내렸으나 총회 현장에서의 헌법개정위 보고 사항에는 세습방지법에 관한 내용은 없었다. 또 내년 봄부터 목회자를 대상으로 성적 비행예방 의무교육을 실시키로 했다. 교육 대상은 노회 소속 목사, 장로와 목회자 후보생 등이다.

예장고신(총회장 김상석 목사)은 이번 총회에서 흥미로운 연구조사 결과를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총회 둘째 날 신학위원회가 ‘개체교회 적정규모 및 최대 규모에 대한 연구 보고서’를 발표했다. 위원회는 담임목사가 성도들을 세심히 알고 목회를 원활히 할 수 있기 위해서는 출석교인 300명 정도가 적당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연구 결과 담임목사가 성도를 세심하게 잘 돌볼 수 있는 규모는 예배 출석 인원 약 150명(재적 250명)이 좋으나 오늘날 교회의 다양한 사역과 사회적 책임을 감당하기 위해서는 약 300명(재적 500명) 정도가 적절하다고 발표했다. 또 성도가 250명 이상일 경우 분립개척을 적극 권장했다.

다음세대 보고서도 이목을 끌었다. 예장고신은 ‘다음세대의 출석 감소원인 분석과 성장 대안 마련에 대한 연구보고서’를 통해 지난 10년간 주일학교 출석 학생 수가 34%나 감소했다고 밝혔다. 교단의 주일학교(유아∼고등부) 인원이 2006년 13만852명에서 2015년 8만5934명으로 10년간 34.3%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결과는 주일학교 인원 감소 폭은 저출산으로 인한 일반학교 학생 수의 변화 폭보다 큰 수치를 보여준다.

이 밖에도 총회 셋째 날 동성애·동성혼에 대한 총회 차원의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성명을 통해 동성애와 동성혼 합법화 시도를 반대한다고 밝혔다. 또 네덜란드개혁교회(RCN)가 여성안수를 통과킴에 따라 대응책을 1년간 연구하기로 했으며, 임보라 목사에 대해 이단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한국기독교장로회(총회장 윤세관 목사)는 제102차 정기총회를 폐회하지 못하고 정회했다. 정족수 부족 때문이다. 총회 첫날 참석한 대의원 수는 656명이었으나 마지막 날 남은 인원은 296명에 불과했다. 이 때문에 이번 총회에서 가장 주목됐던 안건 중 하나였던 목회자 성윤리 규범 채택과 교회 성폭력 특별법 제정은 다뤄지지 못했다. 기장 총회는 10월 중 속회한다는 계획이다.

기장 총회에는 성소수자 교인 목회를 위한 연구위원회 구성과 활동 헌의가 올라왔으나 기각됐다. 개교회 목회자들과 성도들이 동성애 문제에 대한 정체성이 혼란해질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기독교한국침례회(총회장 안희묵 목사)는 파산선고를 받은 부산 침례병원 회생을 위해 9인 침례병원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사태를 수습해 나가기로 했다. 하지만 140억원 이상을 감당해야만 회생이 가능하기 때문에 더이상 손을 쓸 수 없다는 의견이 팽배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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