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교회, 빵·음료 1100개 나눠

중앙교회(한기채 목사)가 지난 추석에 외국인 근로자를 위한 사랑의 나눔을 실천했다. 중앙교회는 1100개의 빵과 음료수를 추석 당일인 지난 10월 4일 동대문 인근의 외국인 근로자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이날 중앙교회 성도와 네팔인 예배부원 등 30여명이 2시간여 동안 빵나눔 행사를 위해 봉사했다. 당일 배달된 빵과 음료수를 일일이 1100개의 봉지에 담아 외국인 근로자들에게 나누어주었다.

봉사자들은 동대문 성곽 입구 광장을 중심으로 빵과 음료수 봉지를 손에 들고 길을 오가던 외국인 근로자들에게 전달했다. 추석에 중앙교회로부터 뜻밖의 선물을 받은 외국인 근로자들은 비록 작은 선물이지만 얼굴에는 즐거움이 묻어났다.

또 선물을 받으며 서툰 한국말로 “감사합니다”라고 인사했다. 이번 빵나눔 행사는 교회 성도들의 자발적인 섬김과 헌신이 돋보였다.

중앙교회 한기채 목사를 비롯해 장로 11명과 남전도회 회원들이 십시일반으로 후원해 빵과 음료수 비용을 마련했다. 이번 행사는 중앙교회 창립 110주년을 맞아 섬김의 의미를 더했다.      

동대문은 봉제, 의류공장 등에서 일하는 외국인 근로자들이 밀집한 곳이다. 평소에는 바쁘게 일하는 외국인 근로자들은 연휴 기간 공장이 멈추면 일을 안 하지만 고향에 갈 엄두도 못 내고 특별히 갈 곳도 없어 동료들을 만나는 것으로 외로움을 달래고 있다. 

한기채 목사는 “매년 명절이면 일도 없고 갈 곳도 없는 외국인 근로자들을 위해 산곡기도원에서 수련회를 열어주고 있는데 이번에는 성도들이 자발적으로 이 같이 의미 있는 행사를 마련해 기쁘게 생각한다”며 “미국 유학 시절 추수감사절에 미국인 가정에 초대받은 기억이 있는데 이 땅의 나그네들을 위해 지역교회들이, 그리스도인들이 함께 섬김에 나서길 바란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한국성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