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교회들 모여 특색있는 사역 노하우 공유
교회 분립·청년 교회·사회적 영성 등 함께 고민

건강한 작은 교회의 사역과 프로그램을 소개하는 2017 작은교회 한마당이 지난 10월 9일 감신대학교에서 열렸다.

생명평화마당(공동대표 방인성 목사)이 주관한 이날 행사에는 전국에서 교회와 기관 120여 곳이 참여했다. 참가 교회들은 ‘성서연구’, ‘영성수련’, ‘교회음악’, ‘마을/지역운동’, ‘건물 없는 교회’, ‘교회 분립’, ‘환경생태운동’, ‘소수자 운동’ 등 다양한 주제로 사역을 소개했다.

또 세월호의 3주기 기록을 정리해 저장하고 있는 ‘416기억저장소’ 부스, 기후변화에 대처하기 위해 17개 국가 종교·시민단체가 참여하는 ‘아이스네트워크’ 등 생명과 안전, 평화를 위해 활동하는 단체들도 눈길을 끌었다.

교회 부스에서는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 청년들을 대상으로 한 바람길교회(김동영 목사)가 주목을 받았다. 바람길교회는 지난 해 6월 시작한 후 교회를 떠나고 있는 가나안 성도들을 주요 사역대상으로 삼고 있는 곳이다. 김 목사는 개척 후 대학에서 카페를 운영하며 청년들을 만나고, 평일에는 SNS로 묵상 말씀을 나누며 청년들의 신앙교육을 돕고 있다.

김동영 목사는 “일명 가나안 성도들의 대부분이 청년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들에 대한 대처는 원론적인 것에만 그치고 있다”며 “교회를 나오게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있는 곳에서 청년들이 신앙인으로 성장하게 하는 것이 우리 사역의 목적”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교육 프로그램으로는 신학생 대화마당을 비롯해, 사회적 영성, 가나안교회, 신학토론 등 6개 주제별 워크숍을 준비되어 다양한 주제로 의견을 나누고 정보를 공유했다. 교육 프로그램에서는 ‘탈성직과 탈성장, 탈성별’이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깊은 논의가 이어졌다. 올해 한마당에서는 지난 4년간 논의된 내용을 모아 ‘한국적 작은교회론’이라는 책을 발표하기도 했다.

한편 작은교회 한마당은 올해로 5회째를 맞이했다. 지난 4년간 ‘작은교회 박람회’라는 이름으로 열렸지만 올해부터는 작은교회 운동에 더욱 어울리는 이름을 사용하자는 취지로 ‘한마당’이라는 단어를 사용했다.

조직위원장 방인성 목사는 “지난 4회까지는 건강한 작은교회가 ‘있다’는 것을 알리고, 그들을 격려하며 위로하는 자리였다면, 이제 이 작은교회들의 연합, 네트워크를 통해서 구체적인 ‘운동’으로 나아가려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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