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대 제15회 카우만 기념강좌
‘그리스도의 완전 교리의 과거·현재’ 다뤄

서울신학대학교(총장 노세영 박사)와 OMS선교회가 주최하고 현대기독교역사연구소(소장 박명수 교수)가 주관한 제15회 카우만 기념강좌가 지난 10월 10일과 13일 성결인의집 존토마스홀에서 열렸다. 올해 강좌는 ‘그리스도인의 완전 교리의 과거와 현재’를 주제로 열렸으며 크리스 바운스 교수(애즈베리대학교 신학과 학과장)가 두 차례 강연했다.

믿음과 기도로 성화 체험
첫날 ‘그리스도의 완전에 대한 신 성결신학을 향하여’란 주제로 강연한 크리스 바운스 교수는 “존 웨슬리 신학의 중심에는 그리스도의 완전 또는 완전성화의 교리가 있다”고 강조했다. 바운스 교수에 따르면 존 웨슬리는 “하나님은 죄와 죄의 본성으로부터 인생을 구원할 수 있는 은혜를 모두에게 허락하셨다”고 주장했다.

하나님의 은혜가 그리스도인이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이라는 대 명령을 수행할 수 있도록 새 힘을 준다는 뜻이다. 결국 모든 인간은 하나님의 은혜로 죄를 용서받고 중생과 성화의 과정을 거쳐 죄의 구속이 깨어지며 하나님의 의지에 복종하는 삶을 살게 되는 과정을 밟게 된다.

또 바운스 교수는 완전성화를 체험하기 위한 방법으로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완전한 복종’, ‘하나님의 사역을 믿을 것’, ‘완전성화를 믿음으로 간구할 것’ 등을 제안했다. 그는 “완전성화를 체험하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예수 그리스도에게 완전히 복종해야 한다”며 “이후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믿으며 매일 기도와 간구로 나아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완전성화는 가만히 앉아서 얻을 수 있는 수동적 행동이 아닌 뜨겁게 기도하고 본질을 찾는 능동적 행동으로 이뤄지는 것임을 기억하라”고 덧붙였다.

하나님의 지식을 갖추라
두 번째 날인 13일 바운스 교수는 ‘2~3세기 그리스도인의 완전교리’를 주제로 당시 위대한 신학자로 칭송받았던 이레니우스와 테르툴리아누스가 주장했던 교리에 대해 설명했다. 바운스 교수에 따르면 이레니우스는 “예수 그리스도는 마귀를 이기고, 죄를 멸하며, 죽음을 이기면서 인간이 거쳐야 할 영적 단계를 직접 보여주셨다”며 “그리스도에 의해 완성된 사역은 우리가 그리스도의 사역을 완수할 수 있도록 이끈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리스도인은 성령의 기름부음을 통해 하나님을 닮아갈 수 있으며 완전한 성화를 경험할 수 있게 된다.

테르툴리아누스는 믿음의 완전함을 위해 하나님의 지식과 지혜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때문에 테르툴리아누스는 말씀을 통해 하나님에 대해 어느 정도 알게 되기까지 세례받는 것을 반대했다. 바운스 교수는 “테르툴리아누스는 ‘복음에 대한 지식은 육체적인 것을 영적인 것으로 새롭게 한다’고 강조했다”며 “하나님에 대한 온전한 지식은 순종하는 삶을 살도록 이끄는 필수불가결한 은혜의 수단”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웨슬리안들에게 있어 2~3세기는 교회에서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하여 그들을 사랑으로 완전하게 하며, 죄의 권세로부터 자유롭게 하는 복음의 능력과 희망을 증언하는 시기였다”며 “이처럼 성화에 대한 웨슬리안 교리는 초기 기독교의 가르침에 뿌리를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우리 웨슬리안 교단들은 희랍과 라틴 교회의 발원에까지 뻗어있는 교리적 혈통을 갖고 있기 때문에 그리스도의 완전에 대한 희망을 믿을 커다란 이유를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신학대학교와 OMS는 2003년부터 초기 한국 성결교회의 정신을 발굴·계승하자는 데 뜻을 모으고 매년 가을 카우만 기념강좌를 개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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