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단교재 보급 감소세…관심과 사용율 높여야

교단교재 보급 현황
어린이·청소년 등 다음세대에게 성결의 복음을 전수하기 위해서는 성결교회의 정체성인 사중복음에 근거한 교단 교재 사용이 필수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단 교재 보급률이 해마다 감소세를 보여 다음세대 교육에 빨간불이 켜졌다.

교단 교재 보급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04~2005년 25만4,304부가 보급되었으나 2005~2006년 24만7,285부로 떨어졌다. 2007~2008년에도 22만9,265부로 감소됐고, 2008~2009년엔 20만2,377부로 4년 전보다 5만여 부가 줄어들었다. 감소세가 이어지며 2009~2010년에는 18만9,695부로 줄고, 2016~2017년엔 12만5,092부로 줄었다.   

교단교재의 보급 감소는 여러 원인을 생각해볼 수 있다. 가장 큰 영향력을 끼쳤을 것으로 생각되는 것은 교단 어린이·청소년 인구, 다음세대의 감소다.  

교단 통계에 따르면 1970년도 7만5,436명이던 학생 수는 1977년도에 10만 명을 넘어섰고 이후 1996년까지 매해 평균 4,000명의 학생들이 새롭게 출석했으며 1994년도에는 18만7,927명까지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후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며 제111년차 총회 보고서에 의하면 8만5,661명(국내)으로 집계됐다.

결국 23년 간 10만 명 이상의 다음세대가 사라졌다는 결론이 나온다. 이 같은 다음세대의 감소는 우리 교단뿐 아니라 전 교단에서 볼 수 있는 교회학교의 현주소이기도 하다.

어린이·청소년의 감소로 그만큼 교단교재를 덜 사용하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교회가 교단교재를 제쳐놓고 타 교재를 사용하는 것은 문제로 지적된다.

교회의 방침이 교단교재를 사용하는 것이거나 부교역자가 교단교재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을 경우 교단교재를 선택하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엔 타 교재를 쓰는 경우가 많다.

교단교재 사용에 대한 강제성이 없기 때문에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또 교단교재가 어렵다는 부정적 인식도 교단교재 보급률을 떨어뜨리는 요인이 되고 있다.

우리 교단은 2007년부터 BCM교육목회 체제로 전환하고 ‘소그룹 반목회’ 사역을 살리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런데 교회학교 현장에서 BCM교육목회에 대한 이해 부족과 BCM 교재가 어렵다는 오해로 인해 교단교재 사용을 꺼리는 경향도 나타난다.

현재 우리교단이 사용 중인 교재는 BCM교육목회 체제가 시행되기 전, 3차 교육과정 개발에 의해 보급된 교재로, BCM 이론을 도입하여 개발, 제작되는 교재는 오는 2019년부터 보급될 예정이다.

지금까지는 BCM을 실행하기 위한 ‘교사플래너’가 보급되어 왔는데 BCM이 제시하는 2시간 이상 성경공부, 교사모임, 심방 등을 실천하는데 교사들이 어려움을 느끼면서 교단교재가 어렵다는 편견과 오해가 생겼던 것.   

그러나 교육부는 일선 교육현장에서 교단교재가 어렵다는 여론을 수렴해 BCM 실행을 위한 교사플래너와 교육교재를 사용하기 쉽도록 제작할 계획이다.        

교단교재 보급, 확대 방안은
교단교재 사용은 지금까지 개 교회 자율에 맡겨왔다. 이 때문에 타 교단 신학을 적용한 교재 사용 등으로 사중복음의 정체성을 스스로 잃어버리는 사례가 있어 왔다.

교회학교전국연합회의 한 관계자는 “교단이 선교적 차원에서 교단교재를 무상보급하는 방안을 생각할 때”라며 “전체 2700개 성결교회에 교단교재를 보급하려면 약 10억 원 이상의 재정이 필요하지만 선교에 더 많은 재정이 들어가는 점을 생각하면 한번 고민할 만한 일”이라고 제언했다.

당장 교단교재를 전액 무상보급하는 일은 쉽지 않겠지만 향후 다음세대 부흥에 대한 교단의 의지를 모은다면 충분히 가능하는 것이다. 

또 하나의 대안은 작은교회 교단교재 지원하기 운동의 활성화이다. 현재 교육부와 교회학교전련이 펄치고 있는 이 사업은 교단 내 경상비 1,500만 원 미만의 작은교회를 대상으로 실시되고 있다.

실행 방법은 교단 주요 교회들에게 교단교재를 구입시 10%를 추가 구입을 요청해 추가 구입한 교재를 작은교회에 보급하는 것이다. 작은교회 교단교재 지원하기 운동에 대한 호응이 차츰 높아지고 있지만 꾸준한 홍보와 동참이 요구되고 있다.   

또 총회가 할 수 있는 일은 BCM 교육목회 지도자 세미나의 확대 실시를 통해 BCM에 대한 저변을 넓히고 담임목회자 혹은 교육담당 교역자들이 BCM 교육목회에 대한 자부심과 실행의지를 갖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오는 2019년부터 BCM을 적용한 새 교육교재가 보급될 것을 감안한다면 BCM을 알리고 교육시키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 또 서울신대 신대원 과정에 BCM 과목을 개설하여 교단 목회자 양성과정 안에서 BCM 교육목회를 배우게 하는 방안도 활발히 논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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