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사 배덕만 교수 ‘루터의 삶’ 조망

서울동지방 강동교회(조장현 목사)가 지난 10월 15일부터 3주에 걸쳐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강좌를 진행하고 있다. 강사는 배덕만 교수(기독연구원 느헤미야)로, 배 교수는 3주 동안 ‘종교개혁의 배경’, ‘마틴 루터의 종교개혁’, ‘재세례파’를 주제로 강의한다.

지난 10월 22일 두 번째 강의에서 배덕만 교수는 본격적인 종교개혁을 촉발시킨 마틴 루터의 삶에 대해 소개하며 그가 종교개혁을 시작하게 된 배경에 대해 이야기했다.

배덕만 교수는 “처음에 루터는 하나님의 의를 ‘스스로 도달해야 할 목적’이라고 봤다”며 “루터는 하나님의 의에 이르기 위해 수련을 거듭할수록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지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배 교수는 이어 “그러던 중 루터는 로마서 1장 17절을 통해 하나님의 의로움이 내 노력의 산물이 아니라 ‘일방적으로 자격 없는 우리에게 하나님이 일방적으로 주신 선물’이라는 깨달음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이후 루터는 교황청이 로마의 성베드로대성당을 짓기 위해 면죄부 판매하는 것에 대해 큰 반감을 갖고 1517년에 95개조로 이를 반박하는 문서를 비텐베르크 성문에 게재했고, 배덕만 교수에 따르면 이 문서는 일주일 안에 온 유럽에 퍼졌을 만큼 평신도로부터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이 일로 루터는 1520년 로마 교황청으로부터 파문당했다. 하지만 루터는 이에 굴하지 않고 믿음 안에서의 자신의 신념을 신뢰했다. 그는 ‘독일 귀족에게 고함’이라는 저서를 발표해 교회가 부패한 것은 교황이 엉망으로 정치했기 때문임을 만방에 고발했다.

배덕만 교수는 세례와 성령을 받고 이성이 있는 사람은 교황이나 평신도나 모두 똑같다고 주장했던 루터의 ‘만인사제설’을 설명하며, 성도들에게 루터처럼 오직 십자가를 바라보며 주체적인 신앙으로 살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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