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자 400여 명 종교개혁 선언문 발표


국내 신학자 400여 명이 지난 10월 20일 소망수양관에서 열린 종교개혁500주년기념공동학술대회에서 신학자 선언문을 발표했다.

한국기독교학회(회장 노영상 교수)와 한국복음주의신학회(회장 심상법 교수)를 비롯해 한국개혁신학회(회장 김재성 교수) 소속 신학자들은 “마르틴 루터가 1517년 10월 95개조 조항을 발표했던 역사적 사건을 기념하며, 종교개혁의 신앙적 유산을 재조명 하면서 새로운 다짐과 각오를 다진다”며 “종교개혁자들이 교회의 회복과 사회적 갱신을 통해 교회와 사회를 개혁코자 하였던 것을 기억하며, 이에 우리도 근본으로 돌아갈 것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선언문은 ‘변질된 교리와 잡다한 종교적 허상들을 벗겨내려 했던 개혁정신을 창조적으로 계승할 것’, ‘종교개혁자들의 기독교 복음에 대한 확신을 세상과 교회를 향해 선포할 것’,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마음으로 믿어 고백하는 믿음을 통해, 죄의 용서와 성화 그리고 구원이 주어진다는 복음 선포가 지금도 유일한 소망임을 확신한다’는 등의 내용이다.

또한 신학자들은 “종교개혁자들이 오직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이 땅에서 하나님의 나라가 이루어지도록 힘썼던 정신을 계승해 나갈 것”이라며 “하나님의 창조와 섭리를 증거하고, 예수 그리스도의 지혜에 근거한 사랑의 열매를 맺으며 세상 속에서 섬기는 삶을 실천함으로써,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한다”고 고백했다.

신학자들이 이날 발표한 선언문은 신학 노선과 이념을 초월해 발표한 첫 선언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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