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되고도 새로운 교회 추구”‘…건강한 교회’로 쉼없이 전진

중앙교회 110주년 의미는 무엇인가.
중앙교회 110주년을 맞아 교회 슬로건을 ‘전통의 길에서 개혁의 길까지’로 정했다. 또 ‘하나님사랑·이웃사랑·교회사랑’의 ‘111운동’을 펼치며 보다 깊고 풍성한 복음의 구현을 위해 노력했다.

중앙교회 110주년은 성결교회의 역사이기도 하다. 장로교나 감리교에 비해 20여 년 늦었지만 선교사에 의해 세워진 교단이 아닌 한국인에 의해 자생한 교단이라는 데서 성결교회는 한국교회사에 특별한 자리를 차지 했다고 생각한다.

중앙교회에서의 목회를 소개해 달라.
중앙교회에 부임하면서 ‘건강한 교회’를 목표로 전인적 돌봄 목회를 해왔다. 2004년 부임 당시 교회가 내부적으로 어려운 상황이었다. 교회 안에 원치 않는 분쟁이 있었고 그런 과정에서 상처가 많아 처음엔 치유하는 목회에 힘썼다.

또 지역을 섬기고 인재를 양성하고자 지역아동센터 운영, 어린이집 위탁운영, 지역도서관 설립, 모퉁이돌 장학사업, 지역 어르신 의료봉사·식사대접 등을 펼쳐왔다. 학습하는 공동체를 지향하며 도서관을 만들고 오후예배를 테마가 있는 예배로 드리는 등 다양한 문화적 콘텐츠로 목회의 새 패러다임을 열고자 노력했다.

2014년 세월호 사건이 일어났을 때는 ‘생명운동’을 펼쳤다. 사회 생명력을 강화시켜가기 위해 중앙교회에서 생명운동을 시작하게 됐다.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운동, 에너지 절약 운동, 교통법규 지키기 운동, 좋은말 하기 운동 등 매달 주제를 정해 교역자와 교인들이 자발적으로 실천케 했다.

또 ‘모든 신자는 사역자’라는 목회지론으로 중보기도사역인 ‘아브라함사역’, 전도사역인 ‘안드레사역’, 봉사하고 섬기는 ‘바나바 사역’, 제자훈련 등 가르치는 ‘디모데 사역’ 등 4대 사역을 펼치고 작년부터는 ‘모든 신자는 선교사’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평신도 전문인 선교사 양성에 주력하고 있다.

올해는 교회창립 110주년을 맞아 ‘전통의 길에서 개혁의 길까지’라는 슬로건으로 ‘오래되고도 새로운 교회’를 만들고자 여러 기념사역을 진행했다.

올해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아 제언을 부탁드린다.
우리사회에서 기독교의 신뢰도가 너무 떨어져 있다. 이런 현상은 교회 내부에도 그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 이런 현상의 배후에 가장 큰 문제는 세속주의와 물질주의, 편리주의다. 이러한 현상이 심화되면서 한국교회는 전반적인 위기에 봉착해있다. 더욱이 교회가 공적인 역할을 잃었다.

우리는 하나님을 개인적으로 체험하지만 우리의 신앙이 공적인 영역에서도 표현되어야 한다. 교회가 영향력을 잃어버린 현실을 회복하려면 복음의 가치를 사회 속에서 일으켜내야 한다. 교회는 열심히 다니는데 자기영역에서 기독교적인 가치를 추구하지 않으면 변화가 일어나지 않고 영향력을 끼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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