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갱신·신학교육·성결한 삶

종교개혁500주년기념사업회(대회장 신상범 총회장) 개혁안제정분과(위원장 이형로 목사)가 발표한 ‘성결교회 95개조 개혁안’은 성결교회 개혁과제를 ‘교회갱신’ ‘신학교육’ ‘성결한 삶’ ‘부흥’ 등 8개 부문 95개 조항으로 나누어 ‘다시 성결한 교회로, 다시 성결한 사람으로’ 돌아가기를 촉구하는 내용을 담았다.
무엇보다 교단의 정체성인 중생·성결·신유·재림 사중복음 전도표제를 바탕으로 개혁안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교단 내외에 ‘성결’의 기치를 드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교회갱신(1조~16조)
‘교회갱신’에서는 성결교회의 정의와 함께 오늘날 한국교회가 귀담아 들을 만한 개혁의 과제를 제시했다. 총 16조로 구성한 내용에는 성결교회의 정의와 성결교회가 지향하는 복음의 가치, 신학적 정체성, 개혁에 필요한 과제들을 열거했다.

주목할 것은 ‘성결’이 내적 경건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 ‘성결’의 의미를 강조한 것이다. 또 교회 안의 ‘세속주의와 맘몬주의’, ‘기복적이며 주술적 신앙’, ‘번영신학’, ‘개교회주의’ 등 오늘날 한국교회의 병폐로 지적되는 개혁의 과제를 날카롭게 지적해 성결교회뿐 아니라 한국교회의 갱신을 위해 새겨두어야 하는 내용을 담았다.

14~15조는 교회간, 교파간, 초교파적 단체들의 분열과 경쟁을 지양하고 교회연합을 위해 노력한다는 연합정신을 강조했으며 16항에서는 요즘 사회가 주목하는 교회재정의 투명성을 강조하고, 최근 과도한 부채가 문제시되는 사회상을 반영해 교회가 과도한 채무를 지지 않도록 건전하고 겸손한 운영을 주문했다.

신학교육(17조~26조)
17~26조에 이르는 ‘신학교육’ 부문에서는 신학교육을 받는 학생과 교육의 주체인 학교, 이를 지원하는 교단의 책임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교단이 나아갈 신학교육의 길을 제시했다.

특히 교단의 신학교육기관인 서울신대가 지향하는 복음주의 신학의 지향점을 밝히고 영성과 실력을 갖춘 사역자 양성에 주력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20조는 신학교육이 공동체 형성을 위한 ‘참여적 교육’, 문제 해결의 능력을 배양하는 ‘창조적 교육’을 지향한다고 명시해 교육이 단순히 학문에 그치는 것이 아닌 현장에 필요한 교육으로 나아가야 함을 강조했다. 이 같은 맥락에서 “신학생을 성경의 전문가로 키우고 구속사적 세계사의 흐름을 읽는 세계관을 교육한다”고 덧붙였다.

주목할 부분은 25~26조에서 교단 사역자 양성은 신학교육 기관만의 책임이 아니라 교단의 지원도 중요함을 강조한 것이다. 재정난으로 인해 학문보다 생계 걱정을 해야 하는 신학생들이 없도록 교단 차원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함을 명시했으며 신앙교육의 독자성을 추구할 수 있도록 교육의 자유와 여건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도 주문했다.    

성결한 삶(27조~41조)
27~41조에 이르는 ‘성결한 삶’ 부문에서는 ‘성결한 삶’이 구체적으로 교회 공동체와 사회에서 어떻게 구현되어야 하는가를 제시해 관심을 끈다. 자칫 추상적이고 정적인 의미로 받아들일 수 있는 ‘성결’을 사회적 윤리운동으로 확대하여 복음적 가치를 사회에 구현하는 적극적 의미의 ‘성결’을 지향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38조에서는 성결이 신앙공동체 안의 예배뿐 아니라 가정과 직장, 사회에서 소외된 사람, 경제·정치·사회적 고통을 받는 이웃에 대한 사랑 실천까지 포함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저작권자 © 한국성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